바둑의 ‘인간 알파고’ 박정환<사진> 9단이 2018년 쓸어 담은 상금은 12억850만 원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한국기원은 박정환이 2017년 상금(6억7000만 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입을 올리며 2018년 상금 랭킹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1월 몽백합배 우승으로 3억원을 차지하며 2018년을 풍요롭게 시작한 박 9단은 하세배, 크라운해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KBS바둑왕전,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 세계페어바둑에서 우승을 휩쓸며 자신의 연간 최다 상금(2013년 8억2800만 원)을 경신했다.
상금 2위는 약 5억7000만 원을 번 신진서 9단이다. 신 9단은 입단 후 처음으로 상금 5억 원을 돌파했다.
김지석 9단이 4억55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고, 여자기사 최초로 상금 3억원을 넘긴 최정 9단이 4위(3억5400만 원)를 차지했다.
3억100만 원을 번 이세돌 9단이 5위에 자리했고, 2억원 이상을 획득한 변상일 강동윤 박영훈 9단이 6∼8위를 각각 차지했다.
1억5000만 원을 넘긴 이동훈 안국현 9단이 9위와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채영 5단과 신민준 9단, 오유진 6단이 1억4000만 원을 찍고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최철한 나현 9단, 김명훈 6단 등 16명이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상위 10명의 평균 상금은 3억9400만 원으로 조사됐다. 30위까지 평균 상금은 1억9100만원, 50위까지 평균은 1억2900만 원, 100위까지 평균은 7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영훈 기자/glfh20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