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 CUP 3일 차 경기는 담원 게이밍과 브리온 블레이드, SKT T1과 APK 프린스가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서 담원게이밍과 SKT T1이 각각 2대 0 승리를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LCK 팀들이 전날에 이어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담원 게이밍(이하 담원)과 브리온 블레이드(이하 브리온)의 1세트는 대역전승이었다.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기간 동안 타 팀들과의 연습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고 알려진 담원의 출전에 많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담원은 경기 초반 몸이 무거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브리온이 카시오페아 원딜을 앞세워 담원을 압박하며 앞서나갔다. 경기는 바론에서 갈렸다. 한타에서 승리한 브리온이 바론을 시도했다. 이때 담원의 카직스가 알리스타와 함께 난입, 바론을 스틸하는데 성공했다. 담원은 바론 스틸을 기점으로 킬 스코어 8대 1로 벌어진 경기의 희망을 이어갔다.
30분이 넘어가 다시 한번 바론 둥지에서 전투가 펼쳐졌다. 브리온이 카직스의 체력을 빼놓은 뒤 바론을 시도했다. 하지만 뒤에서 등장한 라이즈를 필두로 담원이 브리온을 포위,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담원은 바로 억제기가 깨진 바텀 라인으로 돌진, 경기를 끝냈다.
2세트 주인공은 갈리오였다. 브리온은 경기 초반 상대 정글에서 카직스를 잡아내며 첫 킬을 기록했다. 이어 두 팀은 카밀과 갈리오를 교환하며 브리온이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담원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탑에서 우르곳을, 바텀에서 카밀을 잡아내며 담원이 앞서나갔다. 전령과 드래곤을 연달아 가져간 담원은 바텀 5인 다이브를 통해 우르곳, 이즈리얼, 탐켄치를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대지 드래곤 3스택을 쌓은 담원을 상대로 브리온이 싸움을 걸었다. 알리스타를 먼저 잡아내며 좋은 시작을 알린 브리온이지만 갈리오의 활약에 오히려 밀려났다. 담원이 대지 드래곤 버프를 활용해 바론을 잡아냈다. 이에 브리온이 미드로 진격하며 타워를 노렸다. 이 순간 담원이 사이온의 궁극기를 활용해 싸움을 걸며 한타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후 담원은 브리온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
 


2경기 대규모 리빌딩을 시도한 SKT T1(이하 SKT)가 모습을 드러냈다. LCK에서 활약한 선수를 다수 영입한 APK 프린스 역시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다. 1세트 초반 두 팀은 미드를 중심으로 전투를 펼쳤다. APK가 이렐리아와 신 짜오를 중심으로 미드를 계속 두드렸다. 이렐리아가 리산드라를 노리고 들어간 순간, '클리드'의 리신이 나타나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이후에도 두 팀은 꾸준히 미드에서 전투를 이어갔다. SKT는 이즈리얼과 라칸 조합으로 먼저 바텀 타워를 밀었다. 이렐리아가 전령의 눈을 활용해 미드를 공략하러 했지만 리산드라가 궁극기를 활용해 전령 소환을 막았다.
APK가 드래곤을 먹는 사이 SKT가 이렐리아를 노렸다. 귀환 중인 이렐리아를 노린 이즈리얼 궁극기를 시작으로 리산드라, 라칸이 이렐을 잡아냈다. 이어진 한타에서도 두 팀은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미드 한타에서 초시계와 궁극기를 사용하며 어그로 핑퐁을 완벽하게 주고받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SKT가 이득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APK가 SKT의 탑 라인에서 리산드라를 노렸지만 완벽한 회피를 보여줬다. 리신, 이즈리얼 라칸이 합류한 SKT가 반격에 나서며 3킬을 기록했다. 바론을 가져간 SKT는 이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2세트 APK가 하이머딩거 원딜을 꺼내들며 승부수를 던졌다. SKT는 리산드라가 미드에서 르블랑을 찍어누르며 차이를 벌려나갔다. 녹턴이 무난하게 6렙을 달성한 SKT는 탑에서 사이온을 잡아낸데 이어 포탑 방패를 4개 부수며 골드를 가져갔다. APK는 리산드라를 두 번 연달아 잡으며 반격에 나섰다. SKT는 바텀에서 파이크가 궁극기로 쓰레쉬를 잡았다. 하이머딩거가 반격을 통해 파이크를 잡았지만 녹턴에게 잡혔다. 미드에서는 우르곳이 내려와 신 짜오를 잡으며 골드 차이를 3,000 이상으로 벌렸다.이어 산발적인 전투가 이어졌다. 두 팀은 전투마다 킬을 교환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APK가 미드에서 리산드라와 사이온을 잡으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루시안을 노렸지만 오히려 SKT가 파이크와 함께 쓰레쉬를 잡아냈다.
경기의 행방은 협곡의 전령을 두고 펼쳐진 싸움에서 갈렸다. 먼저 전령을 치는 SKT를 상대로 APK가 싸움을 걸어 전령을 뺏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SKT는 상대 미드로 밀고 들어가며 에이스를 띄우는데 성공하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APK가 SKT의 정글에서 녹턴을 노렸다. 그 순간 리산드라가 적진으로 파고들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전투에서 루시안이 전투를 마무리했다. APK의 산발적인 반격이 이어졌지만 SKT는 이를 완벽하게 차단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준수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