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말 토요일 10시가 숙취해소 시간?…유흥가 보다는 주택가?
-숙취해소상품 판매, 12월 토요일 10시 주택가에서 3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전년 대비 매출 비중 소폭 하락


한 고객이 편의점 GS25에서 숙취해소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제공=GS25]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연말 숙취해소 음료는 토요일 밤 10시 주택가 인근 상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 송년회 등으로 주중 오피스가 몰려 있는 시내 도심 상권에서 가장 많이 팔릴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과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숙취해소 음료의 판매도 소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회식은 지양하는 대신, 개인적인 술자리를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얘기다.

17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숙취해소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월, 토요일, 주택가 상권에서 밤 10시에 30대 남성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GS25가 분석한 작년 숙취해소상품 월별 판매지수를 보면 12월이 133.8로 가장 높았고, 10월(111.7), 9월(108.9)이 그 뒤를 이었다. 1월이 79.9로 1년 중 숙취해소상품의 매출이 가장 낮은 달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1월 1일~12월 13일) 요일별 판매지수는 토요일이 133.2로 가장 높았고, 금요일(117.4), 목요일(98.6)이 뒤를 이었다. 월요일이 75.5로 숙취해소상품 구매가 가장 적었던 요일로 분석됐다.

숙취해소상품은 보통 회식 때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판매 데이터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숙취해소상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곳이 유흥 또는 오피스 상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주택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GS25 상권별 판매지수는 1위 주택가(306.9), 2위 유흥가(245.6), 3위 오피스(100.3)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고객 나이대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30대 남성이 29.6%를 차지하며 숙취해소상품을 가장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남성(19.4%), 40대 여성(13.1%)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주52시간 근무제와 숙취해소상품 매출 연관성을 보면,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매출 비중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S25가 각 연도 1월부터 11월까지 숙취해소상품의 전체 매출을 100으로 놓고 월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7월부터 11월까지 숙취해소상품 매출 비중은 2016년 48.1%, 2017년 48.2%를 기록한 반면,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한 올해에는 47.7%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GS25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숙취해소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이 연말인 12월 토요일 밤 10시경 집에 귀가하는 길에 숙취해소상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는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맹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판매 전략을 세우고 실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