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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클럽]‘코디’ 노하우와 현지화…코웨이의 글로벌 성공전략
- 해외법인 성장세에 3분기 최대 매출
- 코디 시스템 이식과 현지화 전략 성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국내 렌탈 업계의 강자 코웨이가 말레이시아와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쌓아올린 렌탈관리 노하우와 현지 문화와 환경에 특화된 상품 구성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698억원, 영억이익 130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뒀다.

말레이시아와 미국 법인의 성장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분기 최초로 매출 900억원을 돌파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9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1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관리 계정은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89만4000 계정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로 잡았던 100만 계정 돌파에 가까워졌다.

미국 법인의 3분기 매출도 관리 계정 증가에 따른 방판 매출 증가 및 공기청정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관리 계정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1만 3000계정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지난 1998년 당시 국내에선 혁신적인 렌탈 비즈니스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고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를 통해 사전 서비스(Before Service)를 선보였다. 이같은 노하우는 해외 시장에서도 유효했다. 2007년 문을 연말레이시아 법인에는 현재 ‘코디’ 약 3200여명과 판매전문가 개념의 ‘헬스플래너’ 약 6500명이 활동하고 있다.

회사는 현지 사정과 문화에 특화된 상품으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육류 뿐 아니라 조리에 쓰이는 물도 까다롭게 관리하는 이슬람 문화권의 특성을 감안해 2010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정수기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했다. 그 결과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력한 공기 청정 성능을 요구하는 현지 고객의 요구에 따라 공기 청정 기능과 공기 순환기능을 더한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AP-1516D’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렌탈업의 특성상 글로벌 진출 초기 영업이익률이 부진했지만 이제는 국내 수준인 20%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엔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더해 국내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의류청정기 판매량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민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의류청정기는 판매 이후 수요가 생산량을 상회하고 있어 현재 생산능력을 50%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코웨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7043억원, 51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올 예상실적 대비 각각 8.3%, 8.2% 증가한 2조929억원, 5539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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