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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위 수사에 코너몰린 트럼프…공개일정 줄이며 대책 부심
-WP “성관계 주장 여성들에 ‘입막음용’ 합의금 지급이 결정타 될 수도”
-새 뉴욕주 검사장의 수사 예고도 부담…AP “트럼프의 삶 거의 모두 조사 중”

[헤럴드경제] 집권 3년 차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쳐나가야 할 법적 시련들이다. 그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첩첩산중’으로 여겨질 만큼 전방위적 수사가 진행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는 건 수사기관뿐만이 아니다. 내년부터 하원을 장악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의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공언하면서 탄핵 추진 가능성까지 흘리고 있다.

악재가 거듭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공개일정을 줄이고 관저에서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전했다.

그는 매일같이 터져 나오는 새로운 의혹을 ‘마녀사냥’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국정에 전념하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수많은 의혹 방어에 신경을 분산할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2006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썼던 티머시 오브라이언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재벌로서 많은 소송에 대응해왔지만 이런 정도의 법적 위험에는 맞닥뜨려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두 여성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이 지급된 것과 관련된 선거자금법 위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WP는 “백악관에서는 특검 수사가 아니라 선거자금법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가슴을 졸이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벌써 선거자금법 위반 의혹이 탄핵 추진에 잠재적 먹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탄핵은 공화당이 수성에 성공한 상원에서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역풍도만만치 않을 수 있는 사안이라 민주당으로서도 섣불리 추진하기 어렵다.

그러나 민주당이 탄핵 카드를 택하지 않는다 해도 각 부처 장관을 하원에 출석시켜 각종 의혹을 따져 묻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태 공개하지 않은 소득신고서를 비롯해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 사업 기반인 뉴욕에서 새 검사장에 취임할 민주당 소속 러티샤 제임스가 칼을 갈고 있다는 사실도 골칫거리다.

제임스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그와 가족의 사업적 거래를 조사하기 위해 법의 모든 영역을 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업 경영권을 자식들에게 넘겨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직 대통령이 외국 정부나 주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미국 헌법을 위반했을 가능성과 관련해 이미 민사소송을 당한 바 있다.

AP통신은 이런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트럼프의 삶 거의 모든 분야가 수사 중”이라며 “최악의 경우 트럼프의 대통령직과 가족, 사업적 이익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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