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떨어졌다. 5주 연속 하락이다.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은 0.06%하락하며 7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10월 말 재건축 단지의 시가총액은 151조8001억원에서 이번주 150조7298억원으로 한달 반 동안 1조703억원이 줄었다.
이로 인해 송파구(-0.06%), 강동구(-0.05%), 강남구(-0.04%), 서초구(-0.04%) 등 해당 지역 전체 매매가격도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다. 영등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08% 떨어진 것도 여의도 재건축 단지 가격이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성북구(0.04%), 중랑구(0.02%), 금천구(0.02%) 등 그간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 못해온 지역은 미약하게나마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을 인접한 신도시와 경기ㆍ인천 매매가격도 각각 0.02%, 0.01%씩 떨어졌다. 부동산114 조사에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전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건 2014년 5월말 이후 처음이다.
위례신도시가 0.24%나 하락했다. 위례신도시는 인근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본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도에선 눈치보기 장세 속에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면서 과천시(-0.14%), 광명시(-0.13%) 등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전세 가격은 입주 여파에 따라 가격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에선 흑석뉴타운 입주로 동작구(-0.27%)가, 신도시에선 위례신도시(-0.39%)의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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