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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 길병원 설립 60년만에 첫 총파업 예상
- 올해 창립 60주년 기념 축제분위기에 찬물 끼언는 최악의 위기
- 노조, 총파업 97% 찬성 가결… 18일 조정회의 합의가 쟁점
- 노사 합의, 13차례 했으나 진전없는 ‘평행선’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가천대 길병원이 설립 60년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으로 가야 하는 최악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

특히 올해는 창립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기념의 해로 인천의료 역사에 한 횟을 긋는 길병원으로서는 매우 의미 있는 해인데도 불구하고, 노사 합의가 장기간 진전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결국, 노조가 총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창립 60주년 기념의 해가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연말인 시점에 축제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언는 형국이 되고 있어 오랜 세월 인천지역 의료발전에 가교역할을 한 길병원의 위상에 상당한 오점이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ㆍ부천지역본부 가천대 길병원지부(지부장 강수진ㆍ이하 노조)에 따르면 지난 4개월여 교섭기간 동안 병원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몇가지 선원적인 것 외에는 제대로 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이어 5일 승리결의대회를 개최한 노조는 10일부터 12일까지 쟁의행위 찬ㆍ반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조합원 1383명 가운데 휴직 등의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조합원을 제외한 1195명(투표율 96.4%)이 참여한 쟁의행위 찬ㆍ반투표 결과, 1159명(97%)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20여년만에 새로 설립된 가천대 길병원 노조가 파업을 결의해 전면 파업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8일 조정회의를 통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은 시행에 옮겨질 전망이다.

총파업이 진행될 경우 길병원이 올해로 설립된 지 6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서 노사 양측이 긴장하고 있다.

뜻깊은 병원 창립 60주년 기념 축제의 분위기 대미를 장식할 올 연말인 현 시점에서 찬물을 끼언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강수진 노조위원장은 “창립 60주년인 만큼 길병원의 위상이 손상되지 않도록 노사 합의가 잘되길 바란다”며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교섭은 계속되지만 노조의 핵심쟁점들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찬ㆍ반투표 결과에 따라 총파업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병원측도 마찬가지로 합의가 잘되길 바란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병원측과 지난 8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총 13차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총 108개 조항 가운데 불과 선원적인 26개 조항 외에 82개 조항이 합의가 안된 상태이다.

노조의 핵심 쟁점은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및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 제공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고용안정 ▷인사제도 전면 쇄신 ▷합리적 임금 체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등이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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