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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환자 실종 갈수록 느는데…‘배회 감지기’ 보급은 태부족
예산부족에 2회이상 실종자만 제공

치매노인와 지적장애인의 수가 매년 늘면서 이들의 실종을 예방하는 배회감지기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보급제한으로 공급이 미처 따르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찰은 치매환자나 지적장애인의 실종을 막기 위해 지난 2016년 SK하이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배회감지기를 보급해왔다. 지난해 8월부터 치매노인에게 배회감지기 1만 대를 보급했고, 이달 안으로 지적장애인 500명에게 배회감자기를 무상보급할 예정이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이후 실종신고된 보급대상자 49명을 전원 발견했고, 평균 발견소요시간도 12시간에서 1시간으로 크게 단축됐다.

문제는 매년 늘고 있는 치매환자나 지적장애인 수에 비해 배회감지기 보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 통계에 치매환자의 실종 접수는 지난 2014년 8200여 건에서 지난해 1만300여 건으로 급증했고, 올해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미 1만1300여 건이 접수돼 지난해 수치를 뛰어넘었다. 지적장애인 실종접수 건수도 매년 8500여 건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예산부족에 따라 배회감지기 공급 제약으로 2회 이상 실종된 적이 있는 사람에게 배회감지기를 우선 보급하고 있다.

치매환자나 지적 장애인 가족을 둔 시민들이 경찰의 배회감지기 보급을 요청하지만 요건 제한상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찰은 내년 배회감지기 성능을 개선시켜 치매환자와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배회감지기 4500대를 추가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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