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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크리스마스 특수…설레는 백화점
-연말 분위기 연출로 집객 효과 극대화
-고가 명품 잡화ㆍ주얼리 등 매출 증가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보다 웃돌아


[사진=주요 백화점마다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고 고객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 트리 조형물을 설치하며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관 크리스마스 점등 이미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일반 소비재보다는 고가의 명품 잡화와 주얼리 등의 선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12월1~10일)의 해외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시계ㆍ주얼리는 14.1%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8.1%)을 웃도는 수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매출이 두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12월이 기프트 시즌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소비는 줄이더라고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가치소비 덕인 것 같다”며 “최근 명품에서도 액세서리나 구두ㆍ운동화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 않은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젊은층이 유입된 영향도 크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의 이달(12월1일~10일) 명품 잡화 매출 역시 작년보다 11.8% 늘었고 명품시계ㆍ주얼리 매출도 9.6%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해외 의류잡화 매출은 19.9%, 해외 시계보석은 14.2% 증가하며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두 곳 모두 이달 전체 매출 신장률(현대백화점 3.4%, 롯데백화점 3.3%)을 웃돌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이 ‘단독ㆍ최초’, ‘고급화’에 방점을 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치했으며 남성 전문관 등을 통해 업계와의 차별성을 도모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밀레니얼 고객 유치를 위해 이 전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50만원대 스니커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 확대가 명품 장르 신장세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진=백화점마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12월 쇼핑 대목을 위해 대형 트리를 설치하는 등 소비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불가리 트리 이미지]

이에 백화점들은 연말 특수 행진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천호점ㆍ미아점ㆍ목동점ㆍ판교점 등 4개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매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품ㆍ양말ㆍ스카프 등 4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또 판교점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국내 레고 동호회와 손잡고 장난감 블록 전시회를, 천호점ㆍ중동점ㆍ킨텍스점은 오는 22일 아동극을 진행하는 등 점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아울러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고 고객 집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형 트리 조형물을 설치하며 일찌감치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크리스마스 캐릭터인 ‘푸빌라’와 함께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진행했다. 올해는 ‘푸빌라와 친구들’이라는 콘셉트로 너구리, 여우 등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해 연인 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2월은 선물 수요와 단가가 높은 겨울 아우터류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로 연중 매출 비중도 높다”며 “주요 백화점들마다 쇼핑 대목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미리 조성해 연말 특수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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