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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부고속도 언양~영천 확장…침체된 지역경제 살릴까
활천나들목(부산기점 57km) 전경. [사진제공=국토부]
4차로서 6차로…12일 오후 6시 개통
울주 언양읍~영천 본촌동 15분 줄어
물류비용 절감 규모는 연간 460억원
지역산업ㆍ주택시장 활력소 기대감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경부고속도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경상북도 영천시를 잇는 언양~영천 구간이 확장 개통됐다. 산업도시인 울산과 경주를 거쳐 영천시를 잇는 노선으로 주변 관광명소의 접근성 개선과 물동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확 트인 도로ㆍ휴게소=국토교통부는 지난 1969년 12월 개통해 50년 가까이 운영한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해 12일 오후 6시부터 개통한다고 이날 밝혔다.

노선의 연장은 55㎞로 사업비는 총 8940억원이 투입됐다. 국토부는 이번 개통으로 구간의 통행속도가 27㎞/h(68→95㎞/h) 빨라지고 통행시간은 50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확장 구간은 전국에서 화물차의 통행 비율이 4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차로가 넓어지면서 연간 약 46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울산 간절곶, 경부 보문 관광단지, 영남 알프스 등 관광명소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항상 붐볐던 부산 방향 언양휴게소의 주차면수는 164면에서 236면으로 넓어졌다. 졸음쉼터도 4곳 추가됐다.

아울러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현장 영상을 전방의 도로전광표지(VMS)에 표출하는 시스템과 CCTV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교통관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정보통신기술(ITS)이 접목된 최신 고속도로로 탈바꿈한 셈이다.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 확장사업 위치도. [자료제공=국토부]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장기 불황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대구와 부산 사이에 유일하게 4차로로 병목구간이었던 구간이 6차로로 확장되면서 도로의 선형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북의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은 작년 9월(93) 이후 하락을 거듭해 11월엔 포항시(60)을 밑도는 53을 기록했다. 도로 인프라 개선에 따른 물동량 증가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침체일로인 지역 주택시장에도 일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비교적 집값의 방어가 꾸준한 울산시와 달리 연천시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진 탓이다. 기반산업의 몰락과 인구 유출에 따른 매매가격 하락도 두드러졌다.
언양휴게소(부산기점 44km) 모습.[사진제공=국토부]

KB부동산에 따르면 경북 영천시 문내동 영천대동다숲(전용 84.96㎡)은 지난 2015년 12월 2억2000만원서 현재 2억500만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울산시 남구 신정동 문수로아이파크2단지(전용 84.94㎡)는 같은 기간 4억6000만원서 현재 5억5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 도로 인프라 개선이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은 “공사 기간 불편을 감수한 지역주민 덕분에 성공적으로 개통하게 됐다”며 “정체를 해소하고자 기존 도로를 꾸준히 개선하고, 간선도로망을 확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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