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10일 임시통로에 황색기 설치장면 포착돼 ‘합의 성실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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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에서 군사분계선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수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남북이 오는 12일 시범철수 GP 11곳에 대한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북측이 지난 9일 검증을 위한 임시통로에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황색수기를 설치했다.
국방부는 10일 “북측이 어제부터 GP 상호 현장검증을 위한 군사분계선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수기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색기는 남북이 시범철수 대상 11개 GP에 설치한 것으로, 이번 상호검증 과정에도 양측이 모두 검증반의 이동 통로 중간 지점에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 군 당국이 이날 북측의 황색수기 설치 사실을 긴급히 알린 것은 북한이 남북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남과 북은 9월19일 채택한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철수 대상 GP 각각 11개 중 10개를 완전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했다.
계획대로 GP 시범철수가 완료됨에 따라 남북은 각각 11개 GP의 철수 및 파괴 상황을 검증하기 위해 12일 상대측 GP에 검증반을 파견하기로 했다.
남북 각각 11개조 총 154명으로 구성된 검증반은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GP를 연결하는 오솔길로 걸어서 이동하는데 이 오솔길과 군사분계선이 만나는 지점에 북측이 가로 3ｍ, 세로 2m의 황색기를 설치 중인 것이다.
국방부는 “남북 현장검증반 반원과 상대측 안내요원들은 황색기 아래서 만나 현장검증 GP를 향해 함께 이동할 예정”이라며 “남북 군사당국은 남북 공동검증반 이동 통로의 중간지점에 북측이 황색기를 설치하고, 남북은 각각 황색기까지 임시통로를 개척하는 것으로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사전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검증 당일 오전에는 우리 측이 북측 초소 철수현장을, 오후에는 북측이 우리측 초소 철수현장을 각각 방문해 검증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