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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강릉선 사흘만에 정상화…철도경찰, 내사 착수
사고구간은 40㎞ 이하로 서행
원인 애매…승객 불안감 여전


강릉선 KTX가 사흘째 밤샘 복구작업 끝에 시운전을 거쳐 10일 오전 5시 30분 102명을 태운 강릉발 첫 열차가 출발했다. 강릉역에서 승객들이 서울행 KTX 첫 열차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열차 탈선 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KTX 강릉선이 사흘 만에 정상운행을 시작한다. 아직 사고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KTX 강릉선을 복구를 마치고 강릉발 서울행 첫차를 5시 30분부터 정상적으로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새벽 4시 17분에 시설과 선로를 복구하고, 선로와 신호상태 점검과 시험운행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계속 파악 중이다. 앞서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초동조사 결과 남강릉 분기점의 선로전환기 전환상태를 표시하는 회선 연결이 잘못돼 시스템이 오류가 났다고 진단했다.

KTX 강릉선은 전 구간이 복선전철이지만, 사고가 난 구간은 단선 구간이다. 구간을 오가는 열차는 상하행선 선로를 기다려 교대로 운행해야 하는데, 이 신호제어시스템이 잘못 작동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추정이다.

다만 이는 맨눈으로 진단한 것이다.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미다. 일각에서 개통한 지 1년이 채 안 된 KTX 강릉선의 관리 태만과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다. 열차는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사고 구간인 청량신호소 구간을 40㎞ 이하로 서행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관계자는 “선로전환기 점검은 1순위로 주 단위로 진행하고 있으며, 레일 점검 장비가 결손이나 이상 여부를 점검한다”며 “사고 지점이 강릉선 본선과 강릉 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선이 분기되는 지점이므로 저속으로 운행하는 만큼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발생한 열차관련 51건의 고장 원인을 살펴보면 부품요인에 의한 고장이 43.1%(22건)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제작결함(31.4%/16건), 정비 소홀(9.4%/5건), 기타(15.7%/8건) 등이었다. 한파 속에서 시속 250㎞로 달리는 KTX의 특성상 대형사고 위험성은 상존한다. 객차와 객차를 연결한 관절대차 방식임에도 이번 사고는 100㎢ 이하의 속도에서 발생했다.

한편 강릉선 KTX 탈선 사고와 관련해 철도경찰이 사고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가 내사에 들어갔다.

특사경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8일 사고 이후 지금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현재로선 내사를 진행하면서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사경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고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등의 사고 원인 조사가본격화되면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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