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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눈에 읽는 신간

  • 기사입력 2018-12-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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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기 안내서(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반비)=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러 길을 잃진 않는다. 호기심에 혹은 약간의 반발심으로 길에서 벗어나 보지만 경계 너머로 가진 않는다. 그 경계를 넘어야만, 길을 잃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대체로 안전한 쪽에 머문다. ‘맨스플레인’이라는 신조어로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리베카 솔닛은 길 잃기야말로 진정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 말 그대로의 길 잃기와 삶 속에서 상실과 방황을 거쳐 자신을 찾아가는 인생여정을 묵직하게 담아낸 에세이는 솔닛을 만든 내면과 바깥의 풍경을 모두 보여준다.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낸 교외와 도시의 문화· 예술, 이민자 출신인 가계도의 할머니들과 고모의 역사를 더듬어보고, 서부 사막을 어떻게 사랑하게 됐는지, 또 자연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형성됐는지 낮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여기애는 그와 함께 해온 활동가와 이웃과의 대화나 그들이 들려주는 작은 얘기들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가 얼마나 사람들의 말에 성실하게 귀기울이는지 와닿는다. 솔닛은 낯익은 것을 낯설게 만들어주는 이야기들, 대화하는 사람만 남긴 채 주변은 모두 사리지게끔 하는 대화들 속에서 길잃기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얘기한다.

▶푸투라는 쓰지 마세요(더글러스 토머스 지음, 정은주 옮김, 마티)=나이키의 슬로건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된 ‘JUST DO IT’이라는 광고 문구는 메시지와 함께 서체로도 익숙하다. 푸투라라는 이 서체는 보그, 루이비통, 폭스뉴스, 폭스바겐, 이케아, NASA 등 수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쓰고 있다. 이 서체는 1920년대 독일디자이너 파울 레너가 만들었지만 2차 세계 대전 중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복제품이 난립하게 된다. 지금도 오픈 소스로 쉽게 구할 수 있는 푸투라 서체가 미국산 복제품인 스파르탄이다.

이 푸투라는 손글씨에 근간한 기존 활자체와 달리 원, 삼각형, 사각형, 직선 등 기초적인 기하형태로 기계에 의한 대량생산 방식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첫 서체로 문화전쟁의 최전선에 있었다. 30년대 히틀러가 집권하면서 나치당은 블랙레터를 사용했는데 유대인이 사용한 서체로 밝혀지면서 푸투라를 널리 사용하게 된다. 지은이는 한 서체가 기술과 상업, 취향과 편의, 의미와 은유의 힘을 입고 현대인의 삶에 침투해온 과정을 추적한다. 최근 국내에서도 서체가 곧 정체성이라는 인식아래 서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책은 서체의 강력한 상징성을 시각자료와 함께 보여준다.

▶중국이 이긴다(정유신 지음, 지식노마드)=미중 무역전쟁이 한시적으로 유예된 가운데 미국이 판정승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반대의 시각도 있다. 지은이는 미중 전쟁의 본질은 경제 패권전쟁이고그 배후에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주도권 다툼이 놓여있음을 지적한다. 화웨이의 세계 최초 5G통신장비 개발이 무역전쟁을 촉발시켰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미국의 위협이 된 중국 발전의 핵심 키워드로 디지털화를 꼽는다. 산업화와 정보화에 뒤쳐진 중국이 모바일 디지털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모바일은 31개성을 하나의 거대한 단일시장으로 바꿔놓았으며, 기술과 자본 인재들이 몰려들어 창업 빅뱅이 이뤄지고 있다. 매년 1만5000개의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2017년에는 22개의 기업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이 됐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이 결합되면서 중국 전체의 혁신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로드맵을 만들고 기업이 따르는 식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직접 목격한 중국경제의 최근 변화와 도전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현실에 주목한다. 무엇보다 규제 일변도의 창업정책을 혁신하고 창업클러스트를 구축해 창업비용 낮추기, 시장을 키우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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