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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불확실…IB인력 수혈 경쟁 리서치 센터장도 세대교체 바람

연말이 되면서 증권가의 인력 재편 바람이 거세다. 올해 뿐아니라 내년 증시 역시 불확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마다 인력 재편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핵심 수익원으로 부상한 투자은행(IB) 부문의 인력 수혈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고,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던 리서치센터장도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IB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교보증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담당하던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인원수는 3명으로 많지 않지만 오랫동안 손발을 맞췄던 인력을 그대로 수혈해, 단기간에 PF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대체투자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 일환으로 최근 국민연금 출신 인사를 부장급으로 영입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은 부동산금융실 인원을 9명에서 12명으로 올 들어서만 3명 늘렸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글로벌 인프라 투자 부문의 인력 수혈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세대교체란 이름으로 물갈이에 한창이다. 40대 센터장들이 대거 진입하고 있다. 50대 센터장들이 위협을 느낄 정도다.

삼성증권은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과 윤석모 에쿼티부문장을 공동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했다. 리서치센터와 투자전략센터가 ‘통합 리서치센터’로 새 출발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1976년생인 윤 센터장은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2013년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1969년생인 오 센터장은 2003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후 매크로(거시경제) 리서치업무를 맡아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오 센터장이 매크로, 윤 센터장이 개별 종목을 각각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박영훈 기업분석팀장을 새 리서치센터장에 임명했다.1972년생인 박 센터장은 석유화학ㆍ정유 분야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16년 8월부터 한화투자증권에서 기업분석팀장을 맡아왔다. 대신증권도 정기인사에서 정연우 스트래티지 리서치부장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으로 ‘깜짝’ 발탁했다. 신임 정 센터장은 직급이 부장에서 상무로 두 단계 올라, 대표적인 수직 상승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애널리스트 사관학교이자 보수적 분위기의 대신증권에서는 초특급 승진으로 꼽힌다. 정 센터장은 1999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유통 및 섬유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았고, 소비재그룹장, 알파리서치팀장, 전략리서치팀장 등을 지냈다.

앞서 하이투자증권도 업계 최장수 리서치센터장이던 조익재 센터장을 법인헤드로 발령냈다. 자동차담당 고태봉 연구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 증시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증권사마다 인력 재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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