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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 ①] 에이즈,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
-국내 HIV 누적 감염자 1만2000명 넘어

-성 정체성 상관없이 무분별한 성생활 원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관심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커졌다. 영국 록밴드 ‘Queen’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1991년 자신이 에이즈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당시 프레디는 에이즈와의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지 하루 뒤인 11월 45세 나이에 숨을 거뒀다.

흔히 에이즈를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HIV 감염인이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총칭하는 말로 넓게는 병원체 보유자, 양성판정자, 에이즈 환자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에이즈 환자는 HIV가 몸 속에 침입해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이나 악성 종양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긴 환자를 말한다. 에이즈 환자나 증상이 없는 HIV 감염인 모두 다른 사람에게 HIV를 전파시킬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매년 1000명 이상의 국내 신규 HIV 감염인이 발생하고 있으며 2017년 누적 감염인은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2017년 신규 HIV/AIDS 감염인으로 신고된 사람 중 20~40대가 전체의 75.2%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감염률이 상당히 높은데 감염 경로는 ‘성접촉’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콘돔 사용을 습관화하고 모르는 사람과 콘돔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거나 성관계 파트너가 여러 명이거나 상대방에게 여러 명의 파트너가 있는 경우, 어떤 성병이든 앓은 경우 등 HIV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염 확진을 받으면 즉시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HIV는 증상이 없는 기간에도 체내에서 끊임없이 활동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자의 면역체계를 파괴시키고 타인에게도 HIV를 전파할 수 있다.

아직까지 HIV/에이즈는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높은 질환이다. 혹시 검사 과정과 결과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많은 사람이 검사를 받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하지만 보건소에서는 무료로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동성간의 성관계가 HIV 감염으로 이어진다는 편견도 있다. 하지만 HIV 감염은 성 정체성과 별개로 감염인과 안전하지 않은 모든 성관계 시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오히려 이성간 성행위는 안전하다고 생각해 검사를 받지 않아 오히려 늦게 진단되어 에이즈 말기로 확인되는 경우가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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