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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써야 하는 미세먼지 마스크, 이틀 이상 쓰면 효과↓
전국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8일 오전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오전 전국 미세먼지 ‘나쁨’…황사까지
-‘보통’ 단계 라도 1시간 이상 외출하면 써야
- 세탁하면 효과 떨어져…물 자주 섭취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들어 출근할 때 항상 확인하는 것이 날씨 말고 하나 더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날이 갈수록 미세먼지의 기세는 더욱 거세기만 하다. 지난 28일 오전에도 전국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는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발(發)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전국 상당수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단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인 먼지를 말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중금속 등 건강에 위해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도 함유돼 있어 기침이나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기도를 자극해 기침, 호흡곤란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원인도 될 수 있다.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을 앓는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심장 질환자, 영유아,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커 특히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미세먼지는 노출 시간 등에 비례하기 때문에 농도가 ‘보통’ 단계라도 1시간 이상 외출한다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는 세탁하거나 이틀 이상 쓰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유념해야 한다.

한국환경공단은 미세먼지를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단계로 나누고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 농도와 노출된 시간과 활동강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1시간 이상의 장시간외출이라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300㎍/㎥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미세먼지경보가 발생한다. 이때 호흡기 질환자, 영유아,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야외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인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황사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전국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8일 오전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양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꼭 외출해야 한다면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야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며 “외출 전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이승현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미세먼지 농도가 낮더라도 요즘과 같은 때에는 하루 중 언제라도 갑자기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빠질 수 있다”며 “노약자나 호흡기ㆍ만성 질환자는 꼭 황사 마스크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를 걸러 내기 위한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 보다 황사 마스크가 효과적이다. 마스크를 구입할 때에는 포장지에 ‘의약외품’과 ‘황사마스크’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에서는 미세먼지 입자의 크기가 평균 0.6㎛인 것을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제품에만 인증 마크 표기를 허가한다. 하지만 황사 마스크라 하더라도 착용법이 잘못되면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착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이 교수는 “마스크를 헐렁하게 착용하거나 코 쪽을 느슨하게 하면 미세먼지가 유입될 수 있다. 마스크는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스크는 구겨지거나 세탁을 하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은이 상실된다. 최대 2일까지만 사용하고 재사용은 안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대비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고정 심(클립)이 있는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한다.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밀착시킨다.

-고정심(클립)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밀착시킨다.

-착용한 마스크는 1~2일간만 사용한다.

-마스크가 손상되면 폐기하고 새로운 제품을 착용한다.

도움말:경희대병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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