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캐나다 우정공사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노사분규로 우편물 송달 적체가 악화하자 각국에 캐나다행 우편물발송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캐나다 우정공사는 현지시간 16일 노사분규로 국제우편물 송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계 190개국이 가입한 만국우편연합(UPU) 소속 각국에 캐나다행 우편·화물 발송 중단을 요청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노조 측이 지난달 22일부터 각 도시를 번갈아 가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우편물이 집배장에 적체돼 있다.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등 대도시 집배장에 적체된 국제 우편물은 대형 컨테이너 600대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 한 대에는 약 2500개의 소포 및 우편물이 실려있다. 평소 정상적으로 처리되는 국제우편물이 하루 100만 건에 달한다. 우편물 적체가 계속되면 연중 가장 바쁜 연말 시기에 접어들면서 큰 혼란이 우려된다.
캐나다 측의 요청에 따라 영국 우편공사가 각 지역국에 캐나다행 우편물 발송 중지를 공식 당부했고, 홍콩도 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온라인 쇼핑업체인 이베이도 캐나다 우정공사의 요청을 확인하고 이를 고객에 고지했다고 캐나다의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이 테이블에 올라있다”고 밝히며 강제 근무복귀령을 발동하는 입법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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