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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가짜’ 백신 후, 이젠 백신 ‘품귀’
창춘창청바이오, 가짜 백신 파동 후폭풍

독감백신 공급 지난해의 절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가짜 백신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중국에서 가짜 의약품 단속을 강화하면서 이번에는 백신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중국어 신문 다지위안은 독감 백신 수가 지난해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고 자궁경부암 백신 등은 품귀 현상이 빚어져 환자들이 제때에 접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에 따르년 6일 현재 공급된 독감백신은 1324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36만개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2660만개의 절반에 불과하다.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광저우시 소재 대부분의 보건소에 독감 백신 재고가 남아있지 않으며 설사 재고를 보유한 것도 추가 공급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베이징에서도 60세 이상 노인과 초중고생 대상의 무료 백신은 이미 동이 났고, 자비로 맞는 4가백신도 이미 공급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한 상태다. 다른 지역에서도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백신 품귀 현상과 관련해 산둥성 칭다오시 위생계획위 관계자는 “가짜 백신 사태로 백신 업체들이 퇴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천빙중 전 중국건강교육연구소 소장은 “독감 백신 부족은 정부의 대응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제 때에 접종을 하지 못하면 독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폐렴 발병 등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월 중국 2위 백신 제조사인 창춘창성(長春長生)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동결건조 인간광견병 백신 생산과정에서 생산기록 및 제품검사기록을 조작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 뿐 아니라 이 회사가 불량 어린이용 DPT백신을 생산한 것이 추가로 알려지며 충격을 줬다.

창춘창성은 생산 중단 명령과 1조5000억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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