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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우환 7억9000만원 낙찰…헤럴드아트데이 오프라인 경매
온라인 미술품경매사인 헤럴드아트데이가 14일 서울 방배동 유중아트센터에서 두번째 오프라인경매를 진행했다. 박해묵 기자/mook@
낙찰률 70%·총 낙찰액 28억원
김구림 ‘화병’은 23차례 경합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가 7억 9000만원에 낙찰되며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 두번째 오프라인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온라인 미술품경매사인 헤럴드아트데이는 14일 서울 방배동 유중아트센터에서 오프라인 경매를 진행했다.

경매엔 김구림, 윤형근, 장욱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비롯 야요이 쿠사마 등 해외 유명작가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낙찰율은 70%, 총 낙찰액은 28억 2940만원을 기록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는 6억8000만원에 경매를 시작, 2000만원씩 호가하며 순식간에 7억 8000만원까지 올라갔다. 전화응찰자가 7억 9000만원을 제시, 최종 낙찰됐다.

1987년작인 ‘바람과 함께’는 외부의 영향에 의해 움직이는 바람의 형상을 표현한 대작이다. 위작사건 이후 ‘선으로부터’나 ‘점으로부터’시리즈는 관망세로 주춤했지만 바람시리즈는 계속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낙찰된 작품은 100호 사이즈의 대작으로 경매 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더불어 이우환의 ‘다이얼로그(Dialogue)’도 4억 80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가장 많이 경합을 벌인 작품은 김구림의 ‘화병’(1976년)이었다. 23회 경합끝에 760만원에 낙찰됐다. 김구림 또다른 작품인 ‘무제’(1978)도 인기가 많았다. 20회 경합끝에 현장에서 1600만원에 낙찰됐다. 예상외로 경합이 치열했던 작품은 ‘감재사자도(監齋使者圖)’였다. 19세기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400만원에 시작해 7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날 경매장은 80여명의 콜렉터와 대리응찰자로 만석을 이뤘다.

경매 시간 내내 전화응찰자들의 대리응찰 통화가 계속됐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속에 진행됐지만 가격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돈영 아트데이 대표는 “단색화 이후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신규 컬렉터의 유입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동하는작가들에 힘입어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합리적 가격에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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