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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늘린 은행…3분기 이자이익만 10.2조원

누적 순익은 12.4조
사상 최대 이익에 ‘눈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 3분기 은행들이 이자이익만 10조원 이상 벌어들인 데 힘입어 전체 순이익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에는 부담이지만, 은행들에는 대규모의 이익을 준 셈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3분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은행들이 올해 3분기까지 12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2007년(13조1000억원) 이후 최고치다.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셈이다.

호(好)실적으로 기록됐던 지난해의 3분기 누적 순이익(11조2000억원)보다도 1조2000억원이 많다.

국내은행들은 올 1분기 4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3조9000억원, 3분기에 4조1000억원 등을 벌어들였다.

특히 3분기 순이익은 3분기 기준 사상 최고 수준이다. 통상 은행들은 1분기에 최고 수준의 수익을 거둔 뒤 연말로 가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 순이익이 2분기보다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였다.

순익이 급증하면서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6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0.54%)에 비해 0.11%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작년(6.73%)보다 1.53%포인트 개선된 8.26%로 올라섰다.

은행들의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이자이익은 증가하는 반면 대손비용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지난 2분기에 10조원대에 처음 올라선 이후 3분기에 규모를 더 확대했다. 순이자마진이 소폭 줄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부실이 감소한 데다 금호타이어 매각과 조선업 업황 회복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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