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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050선 단기 바닥 재확인 연말 기술적 반등 기대 ‘모락모락’
코스피가 2050선을 전후로 단기 바닥을 형성하면서 연말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오는 30일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이 주식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코스피 2050선에 대한 단기 바닥은 확인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바이오와 IT주 등 한국 증시의 양대 대장주가 흔들리면서 장중 코스피 2050선이 깨졌지만 이내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는 여전히 증시 변동성이 높고 불확실성에도 취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2050선 이하에서는 회복 탄력성이 높다는 것이 다시 증명했다는 평가다.

정인지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50포인트 위에서 저점이 형성된 것을 보면 보다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증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뉴욕증시도 현재 쌍바닥(더블 바텀)의 두 번째 바닥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는 진단이다. 이렇게 되면 코스피도 쌍바닥 하단의 지지력이 확인된 이후인 연말께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주요 G20 정상회의 이전의 악재를 반영해 더블 바텀의 두 번째 바닥을 만드는 과정에 있으며, 두 번째 바닥의 위치를 통해 단기적으로 연말 증시의 하단 지지력이 얼마나 되는지 테스트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도 52주 신고가 종목의 확산보다는 52주 신저가 종목의 축소로 이어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이에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반등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 증권 연구원은 “11월 확인된 글로벌 증시의 반등은 낙관론의 확대보다 과도한 비관론이 정상화된 결과”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52주 신고가 종목 비중과 52주 신저가 종목 비중의 격차가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에는 경기 데이터 둔화가 확인되면서 시장이 다시 흔들릴 수 있지만, 일단 단기적인 연말 반등 타이밍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주식시장의 분기점은 오는 30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그전까지 약 2주간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정다이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극적 해결 기대는 낮지만, 우호적 분위기 조성이 투자심리를 일시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악재는 남아 있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미국 기술주 실적 우려, 바이오 업종 투심 약화 등이다. 최근 시장에서 재부각된 악재들은 10월에 이미 증시 급락을 초래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공포감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이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해소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악재 자체가 ‘지나가야’ 한다”며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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