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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2000선 재붕괴’ 서늘했던 코스피… 美기술주 급락에 사흘째 내리막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가 간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중 꾸준히 유입된 기관투자자 자금에 힘을 받고 낙폭을 줄여나갔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들이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전날 대비 상승권에 진입하는 데는 실패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1포인트(0.44%) 하락한 2071.23에 장을 마쳤다. 2050선 밑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며 2000선 붕괴 우려를 키웠다. 이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낙폭을 줄였으나, 전날 대비 상승권에 진입하지는 못했다.

이날 위축된 투자심리는 현지시간 12일(미국시간) 미국 증시에서 애플 등 기술주들이 급락 마감한 영향이 컸다. 당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은 JP모건의 목표주가 하향조정과 아이폰 3D 센서 부품업체인 루멘텀홀딩스의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등 악재로 5.04% 급락했다. 마이크론(-4.27%)과 인텔(-3.03%) 등 반도체주를 포함한 주요 기술주들도 대거 내리막을 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최근 3거래일 ‘사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서 3005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2억원, 272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삼성전자가 1.55% 하락한 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3.49% 하락한 7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0.74%), 포스코(POSCO)(-0.39%), SK텔레콤(-0.19%)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대비 9.81% 급등한 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5.06% 32만8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날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최종 결론을 앞두고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도 3.92% 상승한 1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LG화학(0.60%), 현대차(0.49%) 등이 상승마감했고, 신한지주는 전날과 같은 4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애플에 대한 실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들도 내리막을 걸었다. 아이폰X에 탑재되는 3D센싱 모듈을 생상하는 LG이노텍은 5.48% 하락한 1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을 생산하는 와이엠티(-7.80%)를 비롯, 비에이치(-7.30%), 덕우전자(-0.32%)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포인트(0.00%) 오른 670.85에 거래를 마쳤다. 660선 밑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기관ㆍ외국인이 오후들어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상승권에 진입했다.

투자자별로 순매수 규모는 개인이 446억원으로 7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2억원, 47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10위권 내로는 CJ ENM(-3.64%), 펄어비스(-0.70%)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0.83% 오른 6만6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신라젠(3.20%), 에이치엘비(4.30%), 메디톡스(1.81%), 바이로메드(2.54%), 스튜디오드래곤(1.48%), 코오롱티슈진(4.78%) 등이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켐텍은 전날과 같은 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133.3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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