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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한은 총재, BIS이사로 선출
국제 금융현안 발언권 강화
임기3년...가입 21년만 처음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 본부에서 개최된 정례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44년만에 한은 총재 연임이 이뤄진 덕분이다.

BIS는 1930년에 설립돼 60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1997년에 정식 가입했다. 이 총재가 신임 이사로 선임된 것은 오는 2019년부터 지명직 이사를 5명에서 미 뉴욕 연준 총재 등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선출직 이사를 10명에서 11명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 총재가 지난 2014년부터 BIS 총재회의 및 주요 현안 논의에 기여했던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한국 외에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캐나다, ECB(유럽중앙은행), 멕시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10개국 중앙은행이 선출직 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 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이 총재가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도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발언권을 갖게 됐다. 이 총재는 연 6회 주요 30개국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경제자문위원회 당연직 구성원으로서, ‘BIS 세계경제회의’ 및 산하 위원회의 논의 의제를 제안하고 의장 선출에 대한 자문을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BIS 이사로서 언제든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상호 관심사나 현안 등에 대해 대면 또는 유선으로 직접 협의할 수 있다.

이 총재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1년까지 3년이다. 연임도 가능하다.

한은 관계자는 “BIS는 금융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결정하는 협의체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졌다”라며 “한국이 이사회 멤버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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