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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된 BCG백신 속 비소, 3~5일내 배출…“결핵 백신 꼭 받아야”

  • 기사입력 2018-11-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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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문제가 된 경피용 BCG 백신을 접종받은 아기 모습. 경피용 BCG 백신은 피내용 BCG 백신에 비해 흉터가 덜 해 최근 들어 선호받아 왔다.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결핵 백신, 경피용ㆍ‘불주사’ 피내용 BCG로 나눠
-문제 된 피내용 BCG. 흉터 적고 덜 아프다며 선호
-‘결핵 백신’ 우려 제기…“한국, 아직도 결핵 위험國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일본산 도장형(경피용) BCG 백신에서 비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 일본 내 첫 보고 이후 국내에 알려지기까지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백신을 접종받은 영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입사인 한국백신은 일본에서 지난달에야 비소 검출을 알려 왔고, 내부 절차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해 ‘늑장 대응’은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당 백신의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소는 3~5일이면 체내에서 빠져나가지만, 양(量)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부모들의 ‘백신 자제 현상’에 대해 결핵 예방을 위해 꼭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했다.

▶“BCG 백신, 평생 1회 접종…문제 없어”=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에 회수된 경피용 BCG 백신의 첨부 용제(생리 식염수액)에서 검출된 비소는 최대 0.039㎍(0.26ppm)으로 하루 허용량의 38분의 1 수준이다. 해당 제품은 일본 BCG제조가 만들고 한국백신이 국내에 수입하고 있다.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는 비소의 1일 최대 허용량을 체중 5㎏ 기준 1.5㎍으로 정하고 있다. ICH 기준과 달리 일본약전의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에 제조사가 비소 검출을 보고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루에 한 번씩 평생 접종받는다고 가정해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일본 후생성의 판단이다.

특히 BCG 백신의 경우 평생 1회만 접종하기 때문에 함유된 비소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봤다. 일본 후생성이 해당 백신을 회수하지 않은 이유다. 일본 후생성은 지난 8월 초 제조사로부터 비소 검출을 보고받은 이후 해당 제품의 신규 출하만 정지했다. 기존 물량은 거둬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출고된 제품은 여전히 일본 내 유통되고 있다.

식약처도 일본 국립의약품식품위생연구소의 건강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백신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백신에 비소가 검출된 후 국내에 알려지기까지 3개월가량 소요됐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수입사인 한국백신 측은 일본BCG제조로부터 해당 백신의 신규 출하 중지 소식은 지난 8월에 접했으나 당시 비소 검출에 관한 내용은 공유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늑장 대응 논란을 피하고자 식약처에 보고하는 등 신속히 처리했다고도 덧붙였다.

식약처 역시 관련 정보를 파악하자마자 신속하게 대처했다는 입장이다. 일본 후생성에서 자체 조사 등의 이유로 발표가 늦어진 데 따라 파악하지 못했을 뿐 알고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실제 식약처는 일본과 달리 해당 백신을 회수 조치했다.

비소는 첨부 용제를 담은 유리 용기가 가열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녹아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루 상태인 백신이 아닌 첨부용제에서 비소가 검출된 데 따라 걸러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동안 식약처는 가루 상태로 들어오는 백신 분말은 검사해 왔으나 접종 때 함께 쓰이는 첨부 용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사 없이 제조회사의 시험성적서로 갈음해 왔다. 식약처는 사각지대가 발견된 만큼 백신 수입 과정에서 백신, 첨부 용제 등에 대한 검사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독감 백신, 안 받아서는 안돼”=독감 결핵 예방을 위한 BCG 백신은 피내용과 경피용 두 종류가 있다, 피내용은 피부에 15도 각도로 주삿바늘을 넣어 백신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과거에는 ‘불주사’라고도 불리웠다. 경피용은 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후 9개 바늘을 가진 주사 도구를 이용해 두 번에 걸쳐 눌러 접종하는 방법이다.

생후 4주 내 양아내용 BCG를 접종할 경우, 1.2㎜의 매우 얇은 진피 내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접종법이다. 따라서 피내에 접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접종 부위 흉터, 림프선염과 같은 국소 이상 반응이 나타날 위험성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한 방법이 경피용 BCG 예방접종으로 바늘식 도장을 이용해 피부에 흡수하는 방식으로 접종하기가 간편하고 흉터가 경감된다는 장점이 있다. 경피용은 한국, 일본 등에서 선호하며 가까운 소아과에서 접종 가능하다. 피내용은 주로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한다.

그러나 영아에 따라 경피용 BCG의 흉터(9개씩 18개)가 성인이 될 때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최근에는 피내용을 선호하는 부모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비소의 독성이다. 통상 비소는 독성물질이지만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3~5일 내에 체외로 배출된다. 비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접종 후 이상반응은 구토나 설사 등이지만, 접종 당시 이 같은 반응이 없었다면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단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맞는 백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이므로,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관련 학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로 일부 ’맘카페‘ 등에서는 결핵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결핵 유병률과 사망률이 1위”라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를 결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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