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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히어로즈’ 깨끗한 터전서 ‘영웅시대’ 정조준
이종범은 이정후를 영웅으로 키워냈다. 앞으로 키움증권이 어린 히어로 이정후를 더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구단주 리스크’ 안녕…다시 뛰는 영웅들
팀분위기, 젊은피 최고 구단…화수분=키움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 중 히어로즈(영웅들)는 넥센 시절 ‘구단주 리스크’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구단주라는 자가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선수장사를 하며 이면계약 한 사실이 들통하면서 괜히 건실하게 자리를 지키던 선수들만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영웅들은 다시 일어섰다. 작년엔 못했지만, 올해 당당히 가을야구에 다시 나서 플레이오프 5차전 10회초까지 경기를 리드하다 아깝게 역전패 했다. 전국의 야구팬들은 올 시즌 ‘빅3’ 중 한팀으로 넥센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영웅들을 더욱 키워줄 임자가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영웅들을 3위에서 정상권으로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왜냐하면 구단주 리스크를 말끔히 지워 선수들의 컨디션을 높였기 때문이다. 작은 약점 몇 개만 고치면 정상권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이 많지 않다.

히어로즈 구단은 6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이며,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키움 히어로즈가 영웅들에게 훨씬 잘 어울려 보인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한 담배회사와 명명권 계약을 맺었지만 금새 깨졌고, 2009년에는 스폰서 없이 뛰었다. 넥센과는 2010년에 인연을 맺어 최근까지 이어졌다. 2016년 일본 대부업체의 입질도 있었지만, 국내 정서가 허락하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2013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시작으로 최근 6시즌 가운데 5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명승부를 펼쳐 야구팬의 박수를 받았다. 영웅들과 와이번즈 간 플레이오프 5차전은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키움증권은 이제 제대로 영웅들을 키우게 되는데, 팀분위기와 박병호, 이정후 등 사람들이 참 좋아 기분좋게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호, 이택근, 김민성, 서건창, 김하성 등 이름만 들어도 성실과 겸손을 겸비한 고참, 중고참이 즐비하다.

젊은 피의 창궐과 준동이 10개 구단중 가장 광란적이라는 점은 키움의 브랜드에 딱 맞다.

이정후, 임병욱, 김혜성, 송성문, 주효상, 안우진, 이승호 등의 플레이를 보면 야구팬들도 에너지를 얻는 듯 하다.

키움증권은 이들과 함께 ‘영웅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앞으로 선수 보강 때 눈 여겨 볼 점은 2018년 시즌 유난히도 먹튀가 많았다는 점이다. 인지도 높은 선수 보다는 객관적인 기량을 잘 가려서 약한 점을 보강한다면 ‘키우는 야구’, ‘화수분 야구’의 끝이 소담스런 결실로 나타날 것이다.

히어로즈 구단과 키움증권은 2019년 1월 중 메인 스폰서십 출범식을 열 예정이며, 그 자리에서 팀명을 비롯한 CI를 발표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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