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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교황 선물 조각가 ‘최종태 개인전’
가나아트센터, 11월 4일까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한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 부조와 성모마리아상을 제작한 조각가 최종태(86)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는 한국 조각계 원로이자 한국 교회 조각의 현대화와 토착화에 크게 기여한 최종태 작가의 개인전 ‘영원의 갈망(The Longing of Eternity)’을 오는 11월 4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는 평면과 조각을 통틀어 40여점이 나온다. 신작 조각과 대형 파스텔화, 소묘도 함께 선보인다. 하늘과 바다의 풍경을 담은 파스텔화는 색면으로만 구성돼 비구상 색면추상과도 연결된다. 어디선가 본 듯 하지만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 허구의 풍경이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은 재현한 적 없다”는 작가는 조각에서도 그렇듯 회화에서도 마음의 심경을 풍경으로 담아냈다.

더불어 2017년부터 볼펜, 사인펜, 연필 등으로 그린 소묘화도 다수 나온다.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종이에 볼펜으로 그린 것이 소묘화로 이어졌다. 재료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의 조각과도 닮았다.

최종태 작가는 1958년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작가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구상과 추상,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등 대조되는 개념의 조화를 추구하는 조각을 탐구했으며, 매체와 장르에 제한을 두지않고 조각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 나무와 브론즈, 돌가루,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여왔다.

작가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다양한 성상을 조각했으나, 한편으론 대학시절 공부한 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반가사유상을 제작하거나 한국 토착문화에 기인한 다양한 형태의 조각을 만들기도 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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