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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치락뒤치락 TV 시장…QLED ‘가격’으로 승기 잡을까
삼성전자 QLED TV

- IHS마킷 “내년 QLED TV 판매 400만대…OLED TV 넘어설 듯”
- TV 대형화, 화질 경쟁 본격화가 변수…TV 시장 성장세도 이어질 듯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프리미엄TV 시장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QLED(양자발광다이오드, QD-LCD)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간의 경쟁이 혼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OLED TV 판매 규모가 QLED TV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다시 QLED TV 판매가 OLED TV 판매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QLED TV 진영은 삼성전자가, OLED TV 진영은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보고서를 통해 2019년 QLED TV의 연간 판매규모는 400만대를 돌파, OLED TV(3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IHS마킷은 지난 7월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판매량(254만대)이 QLED TV(196만대)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즉, 올해 OLED TV에 주도권을 내줬던 QLED TV가 1년만에 다시 자리를 탈환하게 되는 셈이다.

관건은 가격이다.

올해 OLED TV 제조사가 빠르게 늘면서 OLED TV 시장이 확대됐다면, 내년도 시장에서는 QLED TV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IHS마킷은 “고가의 비QLED TV 모델과 저가 QLED TV 모델의 가격차이가 더욱 좁혀지고 있다”면서 “QLED TV의 라인업을 적당한 가격대로 더욱 확대하면 더 큰 소비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OLED TV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TV 제조사들의 ‘가격 경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최대 37% 인하된 가격에 2018년 신제품을 내놨고, LG전자 역시 전년대비 신제품 가격을 평균 20% 가량 낮춰 출시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제품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QLED T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OLED TV가 당장 QLED TV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 밖에 없는 상황에서 패널 공급에 제한이 있는 데다, 이미 생산기술이 정점에 달한 LCD 기반의 QLED TV의 생산효율을 따라가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LCD 기반의 QLED TV의 경우 수율이나 생산효율성이 이미 최고점에 달해 있어 당장 OLED TV가 QLED TV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고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OLED의 가격도 2013년 출시 시점 대비 매우 합리적인 수준에 형성돼 있어 가격만으로 경쟁우위를 비교하기는 힘든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분간 QLED TV와 OLED TV가 엎치락뒷치락 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8K’ 시대가 열리면서 업계의 화질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고, 65인치 이상의 대형 TV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변수다.

IHS마킷은 “8K TV 시장은 올해 2만대에서 내년에 43만대까지 확대되고 2020년에는 200만대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TV 시장이 대형화됨에 따라 OLED TV의 상당한 성장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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