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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 후 남편 미워하지 않는 법?…두 가지 해답은 노력·협상
[사진소스=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아기를 낳은 후에 남편을 미워하지 않는 법.’이라는 문구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신부나 아니면 결혼을 앞두거나 아이를 가질 계획을 갖고 있는 예비 맘에게는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문구와 다름없다.

미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 잡지 ‘롤링 스톤’ 기자로 14년간 재직한 잰시 던도 딸아이를 낳은 뒤 프리랜서 기고가로 일하며 육아와 집안일이 일상의 중심이 되면서 남편에게 자주 화를 내는 자신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이런 부부 관계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쓰게 된 것이 바로 ‘아기를 낳은 뒤 남편을 미워하지 않는 법(How Not to Hate Your Husband After Kids·두시의나무 펴냄)이다.

아이를 낳기 건인 10년간 남편과 평화롭고 행복한 생활을 보냈다는 저자는 아이를 갖게 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유 수유 중 기저귀 남편에게 기저귀로 가득찬 쓰레기통을 비워달라고 하자 남편은 “잠깐만”이라며 컴퓨터로 체스 두기를 계속하는 것이었다. 이에 저자는 결혼 후 처음으로 남편에게 험한 욕설을 쏟아냈다고 한다.

이런 싸움은 아이가 6살이 될 때까지 계속돼 교육상 아이에게 좋지 않겠다는 걱정에 이른다. 이후 저자는 주위 사람들과 이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자신뿐만이 아니라 많은 여성, 부부들에게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임을 알게 된 후 취재에 나선다.

저자는 가족치료 권위자, 육아 전문가, 심리학자, 전업주부 아빠 블로거, FBI 위기협상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 조언을 듣고, 다른 부모들과 사연을 공유하며 수많은 책을 뒤졌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기대하고 책을 보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어떤 똑 부러진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다만, 부부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여성들이 취할 수 있는 대화법이나 전략을 안내해 준다.

매 순간 남편에게 뭔가를 상기시키고 전략적으로 행동을 끌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한다는 사실에 짜증이 날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식이 성장해 떠난 후 남는 것은 부부 관계이며, 아무리 힘이 들고 시간이 걸려도 서로 노력하고 끊임없이 협상하면 지금의 보기 싫은 남편도 훌륭한 인생의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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