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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주주총회 개최…노사갈등 ‘제2막’ 오른다
한국GM 노조가 지난 12일 인천지방법원에서 회사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에 반대하며 관련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신청 인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공=한국GM 노조]
- 19일 오후 2시 모처에서 연구개발 법인분리 의결 주주총회 개최
- 산은 ‘비토권’ 행사 못하면 가결 지켜봐야 할 듯…소송 가능성도
- 노조 22일 중노위 결정 따라 파업권 확보 막바지 수순…“실력행사”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GM이 19일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법인 분리 안건을 의결한다.

산업은행은 ‘비토권(거부권)’ 행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국GM 측은 “비토권을 행사할 안건이 아니다”며 가결을 자신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측의 법인분리 움직임을 ‘철수 수순’및 ‘노조 와해’로 규정하고, 파업으로 대응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4월 극적인 경영정상화 합의에 이른지 반 년만에 한국GM 이해관계자들을 둘러싼 갈등이 결국 다시 한 번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한국GM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는 오후 2시께 모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주총 결과는 오후 4시께 나올 예정이다.

2대 주주인 산은은 주총 개최금지 가처분신청까지 제기하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한국GM 측의 충분한 설명과 협의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인천지방법원은 산은의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며 한국GM의 손을 들어줬다.

산은은 이날 주총에서 비토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GM 측은 “법인분리 안건은 비토권 행사가 가능한 17개 특별 결의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될 경우 한국GM은 분할기일(다음달 30일)부로 생산, 정비, 판매 부문과 연구개발 부문으로 법인이 둘로 나눠지게 되고, 산은은 상황에 따라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실력행사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발행한 노보 민주광장을 통해 노조는 “특별 단체교섭 불참, 법인 분리에 강력한 힘으로 응징한다”며 “총파업 배수진으로 정면 맞대응한다”고 결의했다.

최근 78.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한 노조는 오는 22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사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내수 판매 회복과 공장 생산성 강화 등 경영정상화에 여념이 없어야 할 한국GM이 다시 한번 격랑에 휩싸여서 좋을 게 없다는 우려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군산공장 폐쇄와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추락한 한국GM의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든 끌어올려야 할 때인데 노사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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