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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목요일’ 이후 계속 눈물짓는 중국 펀드
- 경기둔화, 부채, 무역분쟁 등 악재 수두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지난 10일 ‘검은 목요일’ 이후에도 중국펀드 수익률은 계속 ‘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ETF(주혼-파생재간접)(합성)’는 7%가량 손실이 났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ETF(주혼-파생)(합성)’과 ‘신한BNPPSMART중국본토중소형CSI500증권ETF(주식-파생)(합성H)’도 6.8%가량 기준가가 하락했다. 이들 상품은 ‘CSI300(심천과 상해의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나 ‘CSI500’을 추종해 수익을 내는 ETF들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급락한 탓에 해당 지수들의 낙폭 역시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19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이 가져올 경기 하강 우려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중국 3분기 GDP성장률 예상치는 6.6%인데, 이는 2009년 1분기 6.4% 이후 최저치이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으나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나 급락했다. 중국의 대내 악재가 몰고올 비바람으로 중국 관련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 역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잠시 소나기를 피한 듯 했으나 쉽게 악재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현재 중국 증시”라며 “그만큼 올해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을 겪으며 중국 증시를 바라보는 허약해진 투자심리가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경기 둔화 우려 외에도 여러가지 악재가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부 부채 문제 역시 그 중 하나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지방정부 부채를 최대 40조위안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도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2018년 하반기 환율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인도, 독일 스위스를 기존 ‘관찰 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보고서엔 “중국이 환율 개입 공개를 계속 피하는 것에 깊은 실망을 느낀다”라며 인민은행의 환율 기준 메커니즘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위안화 약세가 공정하고 균형 있는 교역에 도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년 4월까지 6개월 더 위안화의 방향을 지켜본 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그려볼 수 있는 정치적 이벤트가 4분기에 집중돼 있어 통상적으로 4분기에 증시가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10월말 예정된 4중 전회 이후에나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 윤곽을 엿볼 수 있어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는 시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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