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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체 발사연기 왜…늦어도 연내 발사 가능할 듯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시험발사체 비행모델.[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 25일 예정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 연기, 가압계통 이상으로 연기
- 항우연, 다음주 초 정밀 원인분석ㆍ수리ㆍ재조립 후 재차 테스트 필요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중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시험발사체 발사가 연기되는 암초를 만났다.

누리호 시험발사체는 무게 52.1톤, 총길이 25.8m, 최대지름 2.6m인 1단형 발사체로서 75톤급 액체엔진이 탑재, 엔진성능 확인을 위해 이달 25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예정됐었다.

18일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시험발사체 발사 점검과정 중 추진제 가압계통의 압력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제 가압계통은 연료 및 산화제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넣어주기 위한 가압장치를 말한다.

발사체의 연료와 산화제를 엔진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압력을 맞춰야만 한다. 이를 위해 헬륨을 가열해 추진제 탱크에 넣으면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료와 산화제를 엔진으로 밀어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항우연 연구진은 추진제 탱크에 가열된 헬륨을 삽입하고 헬륨을 엔진에 공급하는 배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던 도중 압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옥호남 한국형발사체기술개발단장은 “추진제 가압계통 점검은 발사체 조립후에 실제 헬륨을 주입해 가압해야만 확인이 가능했던 사항”이라며 “정확한 원인분석을 위해 시험발사체를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송한 상태로 다음 주 초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인을 파악하고 수리를 한 뒤 발사체를 재조립하고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만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 초까지 원인분석을 끝내고 대응 계획을 수립 되는대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일 결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최악의 경우에도 연내에는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발사연기와 관련 한 항공우주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발사체 개발을 위해서는 수십회에 걸쳐 엔진성능 및 비행시험을 해야만 한다”면서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가 실패하면 본 발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국민 이벤트화를 하지말고 관련 개발과정을 공개하지 않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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