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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경쟁력 ‘특급도우미’ 슈퍼컴퓨터] KISTI 개발 SW ‘헤모스’ 모델링·시뮬레이션 지원 中企 제조혁신 큰 도움
KISTI 연구원들이 M&S를 활용한 제품설계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KISTI]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양산 전 사전 테스트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기업과 달리 자금과 전문 연구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획기적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제품 개발에 드는 비용과 소요되는 시간을 감당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는 슈퍼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델링과 시뮬레이션(M&S)을 지원하고 있다.

KISTI는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의 M&S에 대한 진입 장벽을 해소하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M&S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기업체 지원을 통해 축적해온 노하우와 기업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구축한 활용성 높은 소프트웨어인 ‘헤모스’(HEMOS)를 개발한 것.

이 SW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와 솔버를 활용해 저가로 공급이 가능하고, 클라우드 기반 M&S 플랫폼을 구축, 중소기업의 컴퓨팅 장비 도입 부담을 없앴다. 중소기업의 제품 설계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헤모스-클라우드에 접속, 본인이 설계한 제품의 성능을 쉽고 편리하게 예측ㆍ검증할 수 있도록 해준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제품화 기획, 디자인, 시제품 제작을 종합 지원받을 수 있고 고객 의견을 실시간 반영할 수도 있어 시장 트렌드에 최적화되거나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매출증대, 고용창출 등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경제적 창출효과를 누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김호윤 KISTI 가상설계센터장은 “국내 중소ㆍ중견기업을 위한 보급형 M&S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이라며 “값비싼 해외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KISTI의 M&S 기술을 지원받는 기업은 연간 40여개 업체에 달하며, 이 같은 지원을 원하는 기업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M&S의 효용성은 널리 입증되고 있다.

일례로 개인용 재난구명기제품 개발업체 씨아이제이는 슈퍼컴퓨터의 첨단 시뮬레이션 능력에 힘입어 제품을 개발, 국제 특허권을 획득해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유렵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에도 성공했다. 환경설비 전문업체 부강테크의 경우 직접 시제품을 제작, 실험을 거쳐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과도한 비용투자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KISTI의 슈퍼컴퓨터로 시제품을 시뮬레이션해 약 40%의 신제품 개발 기간 및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바이오니아는 슈퍼컴퓨터를 계산화학법에 이용, 가상 스크리닝 방식으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 시약의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 비용 및 시간 절감 효과는 8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센터장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제품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되면 훨씬 쉽게 자체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면서 “대기업에 휘둘리지 않고 독자생존하는 강소기업으로 점프업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nbgkoo@

[취재지원=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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