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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은행장들에 “‘경영난’ 車 부품업체 무분별 여신회수 말라”

업종별 획일적 판단 불합리
정책금융기관 지원 검토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은 17일 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기업ㆍ농협은행장 등에게 “자동차 부품업체 개별 회사들의 재무ㆍ경영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여신회수 등 ‘비오는 데 우산뺏는’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일 금융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도 자동차 부품업체 경영난을 덜기 위해 시중은행들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주요 시중 은행장과 대구ㆍ부산ㆍ경남은행장까지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동산 금융 활성화’ 간담회 말미에 “최근 완성체 업체들의 수출부진, 내수정체 등이 자동차 부품업계의 실적악화로 이어져 자동차 부품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자동차 부품업계 간담회를 가진 점을 언급, “해외판로 개척 등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 경영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얘길 들었다”며 “금융 측면에선 금융권에서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영전망을 어둡게 보고 여신 만기연장이나 신규대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고 거론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는 기본적으로 필요하나, 개별기업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자금지원이 이뤄져야지 같은 업종이라고 획일적으로 취급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뿌리인 부품업체들의 자금사정 등 경영여건 악화는 부품업체들의 R&D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에서도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지원방안 검토중이지만, 업체수가 많아 한계가 있다”고 은행들의 협조를 구했다.

최 위원장은 “내가 부품업체 사장이라면 어떤 심정일까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살펴주시길 협조 부탁한다”며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과 관련해선 다시 한 번 논의할 수 있는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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