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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관에서 먹는 ‘시즈닝 팝콘세트’, 성인 하루 당섭취량 거의 전부 먹는 셈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영화관이나 여가활동 중에 밥 대신 섭취하는 즉석식품에 나트륨과 당(糖)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 국민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나트륨ㆍ당은 과잉 섭취 시 심장질환, 비만 등 만성질환 발생과의 상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영양성분으로, 2016년 5월부터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관리(식품위생법 제70조의7)되고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가 이번에 ‘국민영양 안전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국민의 당ㆍ나트륨 섭취 실태를 조사하기위해 우리 국민들이 즐겨잧는 품목으로 선정한 식품은 총 177개이다. 이중 나트륨 섭취가 많게 되는 면류(라면 20개, 국수 20개)와 당류 섭취가 많게 되는 음료류(과일·채소음료 20개, 탄산음료 20개, 커피 20개, 발효유류 20개), 영화관에서 즐겨먹는 팝콘(54개)과 콜라(3개)를 조사했다. 

면류와 음료류는 ‘2017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자료에서 식품유형별 생산금액 상위 20위 제품을 선정하여 나트륨ㆍ 당함량 정보를 확인한 결과이다.

먼저 나트륨 함량을 보면 조사된 면류의 제품별 나트륨 평균 함량은 우동 1724mg, 라면(유탕면) 1586mg, 칼국수 1573mg 순으로 나타났다. 라면은 국물형(16개, 평균 함량 1693mg)이 비국물형(4개, 평균 함량 1160mg)보다 높았으며, 봉지면(12개, 평균 함량 1640mg)이 용기면(8개, 평균 함량 1505mg)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동은 대부분 숙면형태로써 제품별 나트륨 햠량에 있어서는 1100~2130mg으로, 1개 제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기준’ 보다 높은 제품으로는 라면(유탕면) 11개(국물형 9개, 비국물형 2개), 우동 7개, 칼국수 3개 제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 기준’이란, 대상 식품의 판매 상위 5가지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 값(비교표준값)과 비교하여 색상ㆍ모양으로 표시하는 제도를 말한다. 비교표준값은 유탕면 국물형이 1730mg, 유탕면 비국물형1140 mg, 국수 국물형 1640mg이다.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은 전국 6개 지역(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영화관에서 맛별로 일반, 달콤, 시즈닝(치즈와 마늘 등 양념가루가 첨가된 것) 수거하여 나트륨 함량을 분석했다.

팝콘의 종류별 총내용량당 나트륨 평균 함량은 시즈닝 948.6mg, 일반 504mg, 달콤 174.2mg 순으로 나타났으며, 어니언이나 버터갈릭 양념이 들어간 시즈닝 팝콘(764.8~1203.7mg)의 경우 달콤 팝콘(109.5~260.1mg) 보다 약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콤 팝콘(대)의 경우 당류 평균 함량이 56.7g이고 함께 제공되는 콜라(대)는 74.4~88.5g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2명이 영화관에서 달콤 팝콘(대)와 콜라(대) 세트를 선택할 경우, 1인 기준 당류 함량이 65.6~72.6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00g)의 약 70% 수준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음료류의 경우 섭취 용량이 다양해서 100mL 기준으로 비교하였으며, 당류 평균 함량은 탄산음료 10.9g, 과‧채음료 9.7g, 발효유류 9.7g, 커피 7.3g 순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는 6.8~14.2g으로 제품별로은 2배 이상 차이가 있었고, 커피류는 아메리카노(3개) 0~4.4g, 라떼(17개) 6.5~9.6g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일상생활에서 당과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실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식품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영양표시 사항을 확인하고 당 또는 나트륨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 할 것”을 당부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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