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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 좋은 宮’ 거제 벨버디어…지중해 바다색도 품다
거제에 있는 지구상 네번째 벨버디어에 오르면 거제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물론, 지중해, 인도양의 매력까지 볼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지구상 네 곳 뿐인 ‘아름다운 전망’
세심한 설계로 자연과 인간의 공생

해수면 100m ‘바다 위 바다’ 절경 만끽
투명카누·골프·해수욕장 거리 가까워
해금강·외도·신선대 등 추천 명소도


지구상에는 네 곳의 ‘벨버디어’가 있다.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전망(Beautiful Sight)’이라는 뜻의 벨버디어(Belvedere)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궁(宮)의 이름이다.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이 성은 프랑스식과 이탈리아식 정원으로 유명하다.

미국 뉴욕 센트럴 파크 내에도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벨버디어 성(城)이 있고, 캘리포니아 주 마린카운티에도 수퍼리치들의 벨버디어 빌리지가 있다.

그런 벨버디어가 지구상 네번째로 대한민국 남쪽 바다 아름다운 섬 거제에 착상했다.

자연과 공생하려는 인간의 자세 중엔, 보호의 의지, 환경과 조화를 이루려는 휴양공간의 세심한 설계마인드도 빼놓을 수 없다.

벨버니어 발코니로 나가면 늘 보던 그 거제가 아니다. 마치 인도양 어느 풍경 좋고 안락한 곳에 있는 듯한 착각, 지중해 아주리빛 바다색까지 거제가 품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거제 벨버디어는 휴양공간을 짓기에 따라 현지 자연 풍광이 더욱 빛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이탈리아 남서부 쏘렌토를 떠나 카프리섬 일대 제도를 거쳐 나폴리로 돌아오는 뱃길의 풍광은 거제를 떠나 외도, 매물도, 연화도, 장사도 등을 휘휘 돌아오는 뱃길의 풍경만 못하다. 가 본 사람들은 안다. 그곳에도 거제 해금강 닮은 바위섬 등이 있지만, 곳곳에 고관대작과 부자들이 별장을 지어놓아 흉물스럽다.

거제 외도
외도 등 거제의 섬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다. 이 풍경들을 벨버디어가 품으면서 ‘거제 션샤인’ 한 줄기를 더했다. 해수면으로부터 100m 높이에 있는 ‘바다 위 바다’ 인피니티풀에서의 전망도 그렇거니와, 방안에 있어도 바다와 섬, 산악이 조화를 이룬 세이셸 분위기의 거제를 감상할 수 있다.

거가대교 거제쪽 관포나들목에서 3㎞ 서쪽에 있는 벨버디어는 투명카누의 명소 관포항을 남쪽 3㎞ 지점에, 아시아 10대 골프장인 드피치 골프장을 서쪽 6㎞, 서핑의 명소인 흥남해수욕장을 남쪽 8㎞ 떨어진 곳에 두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첫 해전 옥포대첩 기념공원, 조선해양 문화관, 거제 해금강은 승용차로 20~30분 거리에 있다.

거제에서 꼭 가봐야할 곳은 해금강, 외도보타니아, 바람의언덕, 신선대, 공곶이, 지심도이다. 벨버니어를 맞아들이며 입이 귀에 걸린 거제시청 관광과에서 추천한 곳이다.

해금강은 남부면 갈곶리에서 남쪽으로 500m 떨어진 해상 바위섬이다. 칡뿌리가 얽힌 형세여서 칡섬(葛島)이라 부르기도 하고 3개의 봉우리가 솟아 삼신봉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 경치가 마치 금강산의 해금강과 닮았다고 해서 해금강으로 불리게 됐다. 머지 않아 남북의 해금강이 자매결연을 맺을지도 모르겠다.

외도 보타니아는 거제도에서 약 4㎞ 떨어진 섬 공원이다. ‘식물의 낙원(botanic +utopia)’이라는 뜻이다. 1960년대 8가구의 어민이 살던 섬이지만 1973년 이창호-최호숙씨가 섬을 사들여 꽃섬으로 탈바꿈시켰다. 수선화, 금낭화, 능소화 등 개화 시기와 모양, 색깔이 서로 다른 꽃을 계획적으로, 차례로 심어나갔다. 편백, 야자수, 선인장, 동백 등이 꽃과 조화를 이루도록 꾸몄다. 둘만 즐기기 아까워 1995년 4월 일반에 공개해 지금까지 2100만명이 다녀갔다. 외도 등 거제의 주요 섬은 에로영화 때문에 유명해진 카프리섬 보다 훨씬 좋다는게 둘 다 다녀본 사람들의 촌평이다.

해외 신혼여행 티켓을 끊어놓은 신랑 신부들은 예복을 입고 마치 순례하듯 거제 ‘바람의 언덕’을 찾는다. 오로지 인생샷 찍기 위함이다. 그만큼 네덜란드식 풍차가 언덕위에 서서 지중해 보다 짙고 동해 보다 부드러운 거제 바다를 굽어보는 이곳 풍경은 전국최고 수준의 포토포인트이다. 드라마 ‘이브의 화원’(2003년), ‘회전목마’(2004년), 영화 ‘종려나무 숲’(2005년) 등의 촬영지였다. 인근에 조망이 뛰어난 신선대 등이 있다.

여차~홍포 해안길의 까막고개 절경, 학동~해금강 동백숲, 구천삼거리~망치삼거리의 붉은 단풍 물결이 드라이드 코스로 좋다.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은 옥포항~팔랑포~덕포해수욕장~김영삼 대통령 생가까지 8.3㎞구간이다. 석양이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길’은 거제도 최남단의 탑포재~은방해변~저구마을~홍포마을, 여차마을~저구마을로 이어진다.

거제의 11대 명산중 망산은 가장 낮지만 다도해 절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고, 사계절 4색 옷을 뚜렷하게 갈아입는 대금산의 가을은 억새파도 군무장이다.

벨버디어와 닿아있는 거가대교를 배경으로 누운 ‘이수도’의 절경은 거제 북동쪽 해변가에 있는 망월산에서 가장 잘 보인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거제섬꽃축제는 10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거제부사 부임행차가 예정돼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2018 가을 여행주간(10.20~11.4) 아름다운 통영-거제로 오세요’ 특별 캠페인을 벌인다. 

함영훈 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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