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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가상통화는 사기근원’ 의견 참고를”
기자간담회서 ICO 관련 피력
우리銀 지배구조는 즉답 회피
경영난 車부품업체 금융 지원
무연고 사망자 예금인출 길터
美재무부 市銀 통화 사전인지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이 ‘가상통화는 사기의 근원이며 곧 종말로 들어섰다’는 해외 저명 경제학자의 견해를 소개했다.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후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고 함구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상화폐공개(ICO)와 관련 “금감원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금융위가 해외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미 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가상통화는 모든 사기의 근원이다’ ‘가상통화는 종말로 들어섰다’라고 말한 걸 참고했으면 한다”고 했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후 행장과 회장을 겸직시킬 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지금 말씀 드릴 순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 경영이 ‘최대한 잘 자율적으로’ 되게 해야 하는데 그런 원칙은 변함없다”며 “(우리은행 지분) 18% 이상을 가진 정부로선 당연히 그 지배구조에 관심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선 현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 수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최종구 위원장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 업체와 최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사실을 공개하며 “업체 대표들 얘기 들어보면 시중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지원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한다던데 적극 해결하겠다”고 했다.

무연고 노인 사망시 본인 예금 인출이 어려워 장례비용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는 것과 관련, “통장이나 인감 없이도 할 수 있게 은행업 감독규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과열하는 지자체 금고 선정에 대해선 “관련 부처와 협의해 과당경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국내 7개 시중은행에 대북제재 준수를 요청한 것과 관련, “국내 은행들은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통화로 알고 있다”며 “미국 재무부가 우리나라 은행과 직접 얘기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통화 전에 적절한 채널을 통해 연락을 받아 우리(금융위)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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