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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윤경·우원식 보좌진 채용의혹 제기
한국당, 민병두 의원 이어 의혹 주장
김용태 “집권당 차원서 조직적 의혹”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의 채용청탁 의혹에 이어 우원식ㆍ 제윤경 민주당 의원 보좌관의 채용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정권차원에서 국회 비서관을 정부부처에 심으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제윤경 의원 보좌진이 정무위 소관 부처에 전문정책관으로 위인설관(爲人設官ㆍ사람을 채용하기 위해 일부러 벼슬자리를 마련한다는 뜻)으로 갔다는 얘기가 있다.

또 우원식 전 원내대표의 보좌진도 위인설관을 해서 전문정책관으로 갔다는 얘기도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냥 부탁이 아니라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정권차원에서 국회 비서관을 정부부처에 심으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것은 우연히 각 부처에 부탁하거나 부처가 알아서 이 사람들을 위인설관해서 뽑아준 방식이 아니라 정권 차원에서 집권여당이 각 부처에 직접 영향력 행사하려는 창구를 만들려고 했다는 혐의를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국정감사에서 진상을 파헤쳐서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 규정하고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당사자로 지목된 민주당 의원은 부인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통화에서 “3개월 원내대표실 비서관으로 있다가 공정거래위원회 공모절차를 거쳐 갔다”며 “공모절차 거쳐서 합격했다고 본인이 연락이 왔다. 공모를 통해 간 건데 문제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제윤경 의원실 측도 통화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하던 사람은 맞다”면서도 “그 보좌관이 의원실을 그만두고 상당기간 이후에 정책전문관으로 갔다. 의원실과는 관계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민병두 의원의 보좌관 채용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민 의원을 형사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당 정무위에 따르면 민병두 의원실 5급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18년 2월 금융위원회 4급 정책전문관으로 특채됐다.

A씨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금융위 채용직전까지 민 의원실에서 근무했다. 한국당 정무위는 금융위가 A 씨를 특채하기 위해 정책전문관 자리를 신설했다고 보고 있다.

채용은 공개채용 형태로 진행됐으며, 경쟁률은 7대1이었다. A 씨는 채용 당시 경력과 연구실적에서 각각 만점을 받아 합격했다.

한편 민병두 의원은 이와 관련 공식입장을 내고 “국정감사 과정에서 제기됐던 금융위원회 정책전문관의 채용과 관련해 일체 관여한 바 없다”며 “김진태 의원이 위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강력한 법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국ㆍ채상우 기자/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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