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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수 반등했지만…9월 실업률 3.6% ‘13년만에 최고’

9월 취업자 증가폭 4만5000명
실업자는 9개월 연속 100만명 넘어


정부의 일자리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재난’ 수준의 고용위기가 8개월째 지속됐다. 마이너스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왔던 지난달 취업자 수가 추석과 폭염 진정 등의 영향으로 플러스 4만명대로 반등했지만, ‘재난’을 막기엔 충분하지 못해 실업률이 같은달 기준으로 1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9만여명 늘어나면서 올 1월 이후 9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제조업 취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비원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와 도소매ㆍ음식숙박업 등 3대 부문에서 취업자수가 30만명 넘게 줄어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7월 5000명, 8월 3000명에서 반등한 것이지만, 지난해 9월의 증가폭(31만4000명)에 비하면 7분의1에 불과한 것이다.

취업자 수는 올 1월까지 20만~3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하다 2월에 10만명대로 급감해 큰 충격을 준데 이어, 7~8월에는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마이너스 우려를 증폭시켰다. 9월에 소폭 반등했지만, ‘재난’ 수준의 고용위기가 8개월째 지속된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ㆍ사회복지서비스업(13만3000명)을 비롯해 정보통신업(7만3000명), 농림어업(5만7000명), 금융ㆍ보험업(5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비교적 큰폭 증가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3만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도ㆍ소매업(-10만명), 숙박ㆍ음식점업(-8만6000명) 등 3대 업종에서 31만6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지난달 4만2000명 감소해 6~8월에 나타났던 -10만명대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올 4월 이후 지속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업 부문 취업자도 8월(-1만2000명)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9월에도 5000명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9만2000명 증가한 102만4000명으로, 올 1월 이후 9개월째 100만명을 웃돌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오르면서 9월 기준으로 2005년 9월(3.6%) 이후 1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재실업자를 포함한 체감 지표인 확장실업률은 11.4%로 1년 전(10.5%)보다 0.9%포인트 급등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잠재실업자를 포함한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2.7%로 1년 전(21.5%)에 비해 무려 1.2%포인트나 급등했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의 취업자 감소폭 축소 등으로 7~8월 대비 고용 증가폭은 소폭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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