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증시 쇼크에 국내증시 급락…환율도 급등
코스피, 1년6개월래 최저 수준
원-달러 환율 장중 1140원대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국내 증시가 11일 미국 증시발 급락 쇼크에 휩쓸리며 연이틀 폭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전날보다 3.35% 급락세로 출발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패닉에 상태에 빠져드는 국면이다.

뉴욕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2%대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51.93포인트(2.33%) 내린 2,176.68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12포인트(2.83%) 내린 726.3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 2200선, 730선을 내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100선, 700선마저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 몰리고 있다.

장중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해 4월 24일(2166.83)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작년 11월 10일(709.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관련기사 3ㆍ15면

기관이 161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75억원, 343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삼성전자(-2.54%)를 비롯해 SK하이닉스(-1.0%), 삼성물산(-3.25%), KB금융(-3.07%), POSCO(-1.84%), 셀트리온(-1.75%), 삼성바이오로직스(-2.15%) 등이 모두 큰 폭 하락했다. 신라젠(-3.22%), 포스코켐텍(-4.17%), 나노스(-2.53%), 에이치엘비(-4.37%), 바이로메드(-2.73%), 메디톡스(-2.54%), 스튜디오드래곤(-3.15%), 펄어비스(-2.97%) 등 코스닥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전날 미국 증시는 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29%), 나스닥 지수(-4.0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장초반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원 오른 1141.8원에 거래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1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10일(1143.0원) 이후 처음이다. 거의 1년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장은 “4분기 코스피도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의 레벨 다운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기업 이익의 하향 조정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