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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의원, “KBO의 선동열 감독 선임 과정도 불투명”
고개 숙인 선동열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018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선발 문제점 및 선발을 위한 회의록 사후 조작 의혹을 제기한 손혜원 국회의원이 KBO의 선동열 감독 선발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9일 손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당시 KBO의 선동열 감독 등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발 과정도 불투명한데, 당시 선발 과정을 담은 회의록에는 선발과정에 대한 부분은 물론이고 회의가 열린 일시와 참석자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과 대한체육회는 10월 4일 손혜원 의원실이 요구한 야구대표팀 코칭스텝 선발 관련 자료에 대해 KBO 명의의 문서를 제출했다. 해당 문서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AG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발 회의록’(이하 회의록)이라는 제목의 문서이다.

하지만 해당 문서에는 회의록의 기본적인 내용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회의가 열린 시간과 장소, 참석자 등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항조차 담겨 있지 않았다고 손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회의록은 ‘KBO 국가대표TF’의 명의로 작성되어 있다. 그러나 ‘KBO 국가대표 TF’에는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도 공개된 적이 없다.

더구나 회의록에는 이날 선동열 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을 전임감독으로 선임하면서 그의 소속을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으로 기재해놓았다는 것이다.

손의원은 “이런 내용에 비춰볼 때 선동열 감독을 사전에 내정해 놓은 상태에서 형식적으로만 회의를 했거나, 회의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추후에 국회의 자료 요청에 급조한 문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동열 감독이 선임된 2017년 7월 당시 KBO 총재는 그해 12월 물러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며 사무총장은 양해영 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이다. 양 부회장은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앞서 2017년 6월 KBO는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개정해 대회별 감독 선임제에서 전임 감독제로 변경했다. 이어 7월 18일 KBSA는 야구대표팀 지도자 및 선수 권한을 KBO에 위임했다. 이어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7월 24일 선동열 전 감독을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고 손의원은 전했다.

손혜원 의원은 “아시안게임 선수선발 과정 뿐 만 아니라 선동열 감독을 선임한 과정도 의혹투성이”라며 “KBO와 KBSA는 국민들 앞에 한 치의 거짓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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