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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각시별’채수빈, 민폐녀가 아니라 사이다,의리,배려女였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가는 곳마다 실수를 저질려 민폐녀 같았던 채수빈이 사이다 항변으로 후련하게 하는 동시에, 가슴 짠한 눈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 5, 6회에서 채수빈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와 함께 눈물을 자아내며 한여름의 성장된 모습을 그려냈다. 



한여름(채수빈 분)은 우연히 진상고객과 나영주(이수경 분)의 실랑이에 말려들게 되고 진상고객에게 폭언을 듣고 뺨까지 맞게 된다. 그러나 진상 고객은 국회의원인 아빠 빽을 믿고 고소하겠다며 공항을 압박하고 권본부장(장현승 분)은 여직원 하나쯤 무릎 꿇려 사과시키라며 한여름을 코너로 몬다. 이에 한여름은 결국 사과하기로 결심하지만, 끝내 상사나 진상고객에게 나영주의 이름은 밝히지 않아 의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진상고객 앞에 선 한여름은 이수연(이제훈 분)을 만나게 되고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말조차 입 다물어버리면 듣고 싶은 말은 절대 듣지 못할 거라던 이수연의 충고를 떠올린다. 결국 고민하던 한여름은 “사과하겠습니다”가 아닌 “사과해주세요”라는 말로 통쾌한 한 방을 날렸다. 한여름은 “여객의 편의를 위해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제 인격까지 서비스하진 않습니다. 아까 화장실 안에서는 여객님이 잘못하셨어요, 사과해주세요”라는 똑부러지는 말로 마무리해 보는 이들을 후련하게 했다.

이후 혼날 줄 알았던 양서군 팀장(김지수 분)에게 그렇게 듣고 싶어하던 “잘했어”라는 말을 들은 한여름은 쏟아지는 눈물과 벅찬 웃음을 함께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한 이수연과의 만남에서도 자신의 손에 대해서 묻지 않는 이유를 묻는 이수연에게 “이수연 사원은 이미 수 만 번쯤 이 질문에 대답했을 테니까요. 사람들은 지나가는 호기심에 묻지만 매번 대답하는 사람은 그때마다 아프잖아요”라는 따뜻한 배려 섞인 대답으로 깊은 속내를 내보여 감동하게 했다.

지난 주 ‘여우각시별 1~4회에서 상사에게 인정받으려는 열정으로 물불 안 가리던 한여름을 리얼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묘사했던 채수빈은 ‘여우각시별’ 5, 6회에선 왜 그렇게 인정받으려 했는지에 대한 이유와 타인의 충고를 받아들이는 성숙된 모습, 또 남의 아픔을 속 깊게 배려하는 모습을 채수빈의 강점인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 한여름에 대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서서히 돌려놓았다.

“잘했어”라는 짧은 칭찬으로 감동의 눈물 섞인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쉽지 않은 연기를 채수빈은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가슴 찡하게 그려내 그동안 노력에 대한 결과가 꾸중과 감봉으로만 돌아왔던 한여름의 힘들었던 마음을 시청자들이 더욱 공감하게 만들며 더욱 성장해갈 한여름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 이수연(이제훈)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열정사원 한여름(채수빈)이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 멜로다. 여우 머리 모양을 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배경으로, 별들이 내리고 떠나는 곳에서 여우각시가 신랑을 기다리는 가상 동화 ‘여우각시별’에 관련한 이야기를 담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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