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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 임산부의 날 ①] ‘14주까지 임신 초기’ 약물 복용, 의료진과 상담 필수
매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14주까지 임신 초기에는 약물 복용을 신경 써야 한다. 가능하면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헤럴드경제DB]

- 매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
-‘15~28주’ 임신 중기, 태교 중요
-‘29주부터’ 임신 후기, 휴식 필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지난해 결혼한 회사원 심모(36ㆍ여) 씨는 추석 연휴 즈음해서 감기 몸살 증상에 시달렸다. 미열이 있고, 으슬으슬한 한기까지 느꼈다. 환절기 감기라고 여겨 감기약을 먹으려던 심 씨는 친정어머니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산부인과에서 몇 가지 검사를 받은 결과 “임신 6주차”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그에게 임신 초기까지는 “각종 약을 복용하기 전 미리 상의해 달라”고 했다.

매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을 결합해 만든 날로,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ㆍ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 형성을 위해 제정됐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은 모든 임산부의 소망이다. 하지만 최근 평균 혼인 연령이 높아지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연령ㆍ난임ㆍ고위험 임산부가 증가하고 있다.

임신은 모든 여성에게 낯설고 어려운 과정이다. 신체적 변화에 적응해야 함은 물론 무엇을 조심해야 하고, 태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출산 준비부터 수많은 걱정을 안게 된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약물 복용이다. 14주까지 임신 초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임신 초기(0~14주)에는 질 출혈이나 경미한 하복부 통증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삼가야 하며, 꾸준한 운동을 권장한다.

약물 복용에 매우 민감한 시기가 바로 임신 초기다.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는 4~8주께, 외부 생식기와 신경계가 발달하는 10주 전후의 약물 복용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전제돼야 한다. 이에 대해 이경아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화제, 감기약이나 기타 치료 목적의 약물을 복용했다고 임신 중절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다”며 “이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약물 복용 관련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신 중기(15~28주)에는 태아 신체 중 기억과 관련된 기관이 형성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태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그 이전의 태교가 엄마의 기분을 아기가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외부 자극을 태아에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교수는 “임신 5개월이 되면 아기의 움직임을 엄마가 느낄 수 있는데, 이를 태동이라 한다”며 “태아의 청각이 완성되는 시기로 부드럽게 말을 걸어 주거나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이어 “임신 7개월의 경우 외부 자극에 태아가 반응하기 시작한다”며 “이때 태아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교감을 나누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신 후기(29주~출산)에 고혈압, 심장 질환 등 합병증을 앓고 있다면 운동을 삼가야 한다. 특히 볼록 나온 배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고 중심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을 권장한다. 임신 36주까지는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이 병행돼야 한다.

이 교수는 “임신 후기에는 약 70%의 임산부가 요통을 호소한다”며 “몸을 구부리기보다는 쪼그려 앉는 것이 좋다. 굽이 높은 신발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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