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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타민D의 건강학 ②] 혈중 비타민 D 농도 충분할수록 노쇠 예방 효과
노인의 경우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증가되면 근육 감소, 기억력 감소 등 노쇠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비타민 D는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체내 농도를 높일 수 있다. [헤럴드경제DB]

-비타민D, 칼슘 흡수 도와 골다공증 예방
-주상연 여의도성모병원 교수 등 연구팀
-“혈중 비타민D 증가하면 노쇠 위험 감소”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평균 60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하다면 노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기대수명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노년 대비를 위해 노쇠 예방이 중요하다. 노쇠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로, 근육 감소, 기억력 감소, 우울한 기분 등 복합적 요인이 함께 있는 경우를 말한다.

비타민 D는 일반적으로 칼슘 흡수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골다공증, 인지 기능 저하, 심혈관ㆍ암성(癌性) 질환에 의한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령층에서는 소화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돼 활성형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하므로 신경 써야 한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가정의학과의 주상연 교수(호스피스 완화 의학), 이준영 고려대 의대 의학통계학교실 교수,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미국ㆍ유럽에서 발표한 8편의 논문을바탕으로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노쇠의 상관관계를 체계적 고찰을 통해 메타 분석한 결과(전향적ㆍ단면적 관찰 연구) 이 같은 연관성을 최근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60세 이상 성인 2만1207명 중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25nmol/ℓ 증가할 경우 노쇠 위험은 12% 감소했다. 혈중 비타민 D농도 12.5~95nmol/ℓ 범위에서 비타민 D 농도가 25nmol/ℓ 씩 증가할 때마다 노쇠 위험은 12%씩 점차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전향적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매우 낮은 12.5nmol/ℓ인 경우, 비타민 D 농도가 20nmol/ℓㆍ40nmol/ℓㆍ60nmol/ℓㆍ94nmol/ℓ로 증가함에 따라 노쇠 위험은 각각 -4%ㆍ-14%ㆍ-23%ㆍ-36%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거나 보충제를 복용하면 체내 농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보충제 복용의 경우 너무 과도하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대부분 전문가는 시중 비타민 제품으로 치면 하루 1∼2알 정도가 적당하다고 권고한다.

주 교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근육ㆍ인지 기능 감소가 함께 나타나는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 생활에 중요한 인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비타민 D 복용 용량으로 환산하였을 경우 1000IU(≒10nmol/ℓ)에 해당한다”며 “4000IU 비타민 D를 섭취한 경우 20% 이상 노쇠 예방이 가능할 수 있다. 비타민 D 농도 감소를 확인한 경우 적극적인 영양 식단 관리와 함께 건강 생활에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노인의학(BMC-Geriatrics)’ 최근 호에 게재됐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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