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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시절 강남좌파, ‘자유주의자’의 술, 와인의 계절
와인 연인 이미지

호텔가, 낭만과 자유 담은 프로그램 선보여
메이필드 와인페어엔 200여종 와인 올림픽
프랑스대혁명 이끈 계몽주의자가 유행시켜
다채로워진 술, 요즘엔 프렌즈 펀와인 뜬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페어링 푸드에 따라 와인은 때론 꿀이 되고 때론 위스키가 된다.

에게해 일대에서 처음 만들어졌지만, 유행시킨 부류는 구습 철폐를 내걸고 프랑스대혁명의 정신을 전파시킨 18세기 계몽주의자, 자유주의자, 요즘 한국으로 치면 ‘강남좌파’들이다.

와인 생산만을 위한 포도밭이 2600년전 프랑스에서 만들어지면서 프랑스는 와인 종주국의 지위를 얻는다. 중세 들어 크리스트교가 와인에 종교적 의미를 부여한 뒤 유럽 전역에 확산됐고, 질 좋은 와인 생산을 구실로 루이 15세가 내린 새 포도나무 식재 금지령이 프랑스 대혁명 이후 폐지되면서 와인 생산이 급증한다. 와인은 이때 자유의 상징으로 우뚝 서기도 했다.

하느님이 인정한 유일한 술, ‘신의 물방울’로 불렸고, 프랑스 대혁명 이후 ‘억압된 인간 정신의 자유로운 해방’이라는 가치가 더해졌다.

결실이 있기에 자유가 커진 가을은 그래서 와인의 계절이다.

초코렛을 먹은 뒤 레드와인을 마시면 위스키가 되고, 신맛의 음식을 먹은 다음 신 와인을 마시면 와인은 꿀맛이 된다. 와인이 생래적으로 갖는 변화무쌍한 자유의 특성이기도 하다.

이제 와인은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 전역과 남미, 중동과 아시아에서 폭넓고 다채롭게 생산된다.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시작된 ‘프렌즈 펀 와인(Friends Fun Wine)’은 젊은 여성 및 주류를 좋아하는 밀레니엄 세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알코올 5.5~6도, 낮은 칼로리,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더해가는 ‘프렌즈 펀 와인’은 와인 초보자와 술 약한 여성들 조차 찾는다.

주지하다시피 화이트 와인 중 스파클링이 있는 샴페인이 요즘 다시 인기를 끈다.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와인은 지금도 생물처럼 변신중이다.

요즘 젊은층에 인기를 끄는 프렌즈 펀 와인[코트야드 메이어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프렌즈 펀 와인’을 포함한 ‘펀 타임 위드 펀 와인’ 프로그램을 10월 한달간 선보인다. 때마침 이 무렵 한화 그룹의 한강 불꽃 축제도 인근에서 열린다. 뉴욕 태생의 그래피티 예술가 미구엘 파레데스가 디자인한 한정판 와인을 선물한다고 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소믈리에가 엄선한 구대륙 레드 와인 부문 대상 수상 경력이 있는 스페인산 레드 와인 ‘타파스 가르나차’ 1병을 손님들에게 준다.

메이필드의 ‘디오니소스 와인 페어’

메이필드호텔은 오는 10월 6, 7일 제12회 ‘디오니소스 와인페어’를 연다. ‘디오니소스 와인페어’는 이 호텔의 시그니처 페스티벌로 야외 벨타워가든에서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는 행사이다. 세계 200여 종의 와인이 다 모인다. 페어링 푸드가 다채로워 같은 와인 맛도 페어링 푸드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할 것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11월 30일까지 진행하는 ‘쉼심(休心)한 가을 나기’에서도 와인이 주역으로 등장한다. 호텔 근처 소풍을 다닐 손님들에게 피크닉 가이드 맵과 함께 휴대가 편해 야외활동에 적합한 러버스 와인 2병(레드, 화이트)을 준다.

팔래스의 롱그독 와인과 치즈 플래터 페어링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꽃 보다 그대’ 패키지를 통해 부띠끄 와인인 ‘롱그독 와인’과 치즈 플래터로 구성된 인룸다이닝 서비스를 해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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