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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에서 놀던 전통공연, 무대위로 화려한 부활
국립무용단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9월 25~26일, `추석 만월`을 선보인다. 사진은 `북의 시나위`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ㆍ국립국악원 등 추석맞이 특별 공연
한복ㆍ가족 동반 입장시엔 할인혜택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무대에도 한가위가 찾아왔다. ‘강강술래’부터 ‘줄타기’까지, 마당에서 즐기던 유흥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세련된 의상과 무대는 또다른 볼거리다. 공연후 품격있는 한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대체휴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가족과 손잡고 공연장으로 향할 시간이다. 
 
국립무용단, 추석 만월 중 `진도강강술래` [사진제공=국립극장]
국립극장 ‘추석ㆍ만월’=서울 한복판 남산에선 국립무용단의 ‘추석ㆍ만월’이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총 8개 춤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보름달 아래 즐겼던 전통 춤사위는 물론,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춤을 만날 수 있다.

고정된 북 사이로 무용수들이 농악 장단의 변주에 맞춰 역동적 울림을 선사하는 ‘고무악’은 무대위로 뜬 보름달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한국무용이 강하고 동시에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선비들의 우아한 날갯짓을 감상할 수 있는 ‘동래학춤’,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진도강강술래’가 남성군무와 여성군무로 각각 펼쳐진다. 판소리 ‘춘향가’중 유명한 눈대목인 ‘사랑가’가 흐르는 사이 춘향과 몽룡은 2인무를 추고, 신명나는 태평소와 사물연주가 남성군무와 함께 어우러지는 ‘호적시나위’도 기대를 모은다.

하이라이트는 강렬한 북 울림으로 시작해 장고춤, 진도북춤, 소고춤, 승전고까지 타악기를 활용한 북춤을 한데 모은 ‘북의 시나위’다. 심장까지 전해지는 강렬한 비트가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책임진다.

한편, 국립무용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의상을 전부 새로 제작했다. 세련된 의상과 무대는 전통춤에 익숙한 관객은 물론 젊은 세대들에게도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다양한 춤과 어우러지는 판소리, 가야금 독주, 사물의 생생한 라이브도 공연의 또다른 즐길거리다. 추석인 만큼 할인혜택도 풍성하다. 3인이상 가족에겐 ‘가족할인’, 한복을 입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겐 ‘한복할인’을 제공한다. 공연은 25~26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은 9월 24~25일 이틀간 `달-맞이/떴다, 보아라, 저 달`을 공연한다. 사진은 줄타기명인 권원태의 공연장면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달-맞이’ =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선 전통연희와 민요로 관객을 맞는다. 추석공연 ‘달-맞이/떴다, 보아라, 저 달’은 한국형 퍼레이드인 길놀이, 신명넘치는 ‘설장구와 사물놀이’등 다채로운 장단으로 공연의 문을 열고, 추석놀이를 노래한 ‘팔월가’와 경기민요풍의 신민요 ‘추석달’, 경기민요 ‘방아타령, 잦은 방아타령’으로 추석의 풍성함을 노래한다.

영화 ‘왕의 남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권원태 명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역동적 풍물놀이 ‘판국-웃다리 농악’은 관객 참여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후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즉흥 시나위를 연주하며 관객들을 배웅할 예정이다.

음악 연주에는 김영길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구성한 음악으로 60여명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이 참여한다. 공연 진행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장효선 단원과 국악방송 ‘온고을 상사디아’의 진행자 소리꾼 백현호가 맡는다.

공연은 9월 24~25일 저녁 8시에 열린다. 공연 당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선 윷놀이부터 버나놀이까지 민속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전통문화예술 복합공간 삼청각은 9월 24~25일 이틀간 추석 공연과 한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찬`을 진행한다. 사진은 타악연구소공연 장면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삼청각 ‘진찬’=전통문화예술 복합공간 삼청각(세종문화회관 운영)에서는 9월 24~25일 이틀간 추석 특별공연 ‘진찬’을 연다. 1부로 타악 퍼포먼스 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지는 2부에선 한식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삼청각 고유 브랜드 공연인 ‘진찬’은 ‘전통타악연구소(예술감독:방승환)’의 전통 풍물 장단을 현대적 형식에 담은 공연이다. 두드리기만 하는 타악 공연에서 탈피해 관객들과 신명나게 어울리고 즐길 수 있는 타악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판놀이, 춘앵무, 리듬터치, 경기민요, 타타타(打 打 打)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박진감넘치고 리드미컬한 타악의 묘미를 보여준다. 특히 ‘타타타’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생활도구들과 전통타악기를 개량하여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60분 간의 흥겨운 타악 퍼포먼스 공연이 끝난 후, 삼청각 추석맞이 특선메뉴 ‘영양 갈비탕 반상’이 제공된다. 4인가족이 동시 예약할 경우엔 20% 할인이 제공된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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