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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살까?…추석이후 증시 ‘아리송’
신한금투, 과거 7년 사례 분석
“추석연휴 이후 오른 때가 많아”
삼성증권 “中증시 동향 살펴봐야”


추석 연휴 후 주가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와 관련해 서로 상반된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연휴 직후 코스피가 오를 것이라며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해외시장 급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코스피 지수는 과거 추석 연휴 7거래일 전부터 평균 0.6% 하락했다. 하지만 연휴 이후 7거래일 동안은 평균 0.9% 상승했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미국 FOMC(25~26일)이후 달러는 약세로 돌아서 한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이 현재로선 우위에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관건은 금리인상 여부보다 점도표”라며 “위원들의 향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의 상향이 없다면 잭슨홀 회의 이후 이어진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잭슨홀 회의 이후 전개되고 있는 달러 약세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의 경기 판단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경기과열 신호를 찾지 못했다며 점진적 금리인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노 연구원은 “경기과열이 아니라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이유가 없어 달러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다. 과거 코스피는 달러 약세 국면에서 통상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며 “연휴 후 증시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대형주가 먼저 움직일 수 있으니 분할 매수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추석 연휴 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증시와의 상관성이 높은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11번의 추석연휴 기간 동안, 해외증시에서 3일간 급등락(시장 변동의 표준편차인 1.96% 이상)이 나타난 경우가 9차례에 이른다고 밝혔다. 9번의 급등락 중 급등은 2007년과 2017년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토픽스(TOPIX) 지수 단 3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급락한 사례는 2008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를 비롯해 6차례나 됐다.

이같은 해외시장의 급등락은 2015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해외증시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국내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원은 “최근들어 중국본토시장과 코스피는 주간수익률 기준 상관관계가 0.7에 이를만큼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국주식 투자자 뿐 아니라 국내주식 투자자들도 중국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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