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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출시 효과에 LG부품주 희비 엇갈려
- 주력 LCD 채용 모델 비중 낮은 LGD ’흐림‘
- 3D센싱 모듈 확대에 LG이노텍 ‘맑음’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신형 아이폰 모델 출시를 통해 애플의 고마진 전략이 재확인 되면서 대표적인 아이폰 부품주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실적개선에 파란불이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먹구름이 끼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LG부품주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애플이 이번 아이폰 라인업을 고가 프리미엄 모델인 XS와 보급형 XR로 나누면서 기능적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이다. XR 모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대신 최근 단가가 낮아진 액정표시장치(LCD)를 채택하고 3D 터치 기능을 제외했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도 326ppi 급으로 낮췄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원하는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가급적 고가 모델을 선택하도록 유도한 셈.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에 빠지자,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보다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기존 아이폰에 LCD를 공급해온 LD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X 모델에 OLED가 채용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공급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올해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 납품업체에 LG디스플레이를 추가하면서 OLED와 LCD를 모두 납품하게 된 LG디스플레이가 돌파구를 찾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LCD를 탑재한 XR모델이 기능상 차별을 받으면서 실적 개선에 걸림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애플이 고마진 정책을 강화하면서 납품 단가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X향 패널 단가는 110달러 수준이었고 신규 모델의 경우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체의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용 OLED패널을 생산하는 파주 E6 공장의 수율이 저조해, 기존에 400만대 였던 올해 OLED 공급 목표를 200만대로 낮춘 것도 단기적으로는 악재다.

반면 XR모델이 XS모델과 같이 3D센싱 카메라가 탑재되고 한 개의 카메라로 인물모드를 지원한 점은 LG이노텍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은 차기 아이패드에도 3D 센싱 카메라를 이용한 페이스 ID 기능을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 등 전략 고객의 3D 모듈 수요가 지난해 보다 3배로 증가하고 판가나 수율도 양호할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 역시 내년 프리미엄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가 채택되면 판가 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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