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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협·해외수주 회복…현대건설 ‘好好’
북한식 개혁개방 방안으로 수혜 전망
알제리 등 복합화력발전소 수주도 가시권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대북 경협사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건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가는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된 이달 들어 14.5% 상승했다. 지난 7월말 저점 대비로는 37.4%나 급등한 것이다.

이는 남북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경협 기대감이 극대화되고 있는 데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실적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 사야됩니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남북경협이 진행될수록 유력해지는 북한식 개혁개방은 이른바 ‘개성공단 방식’인데, 이는 국내기업이 남한경제에 발주를 내는 형태로 건설사업장만 북한영토인 것”이라면서 “과거 330만㎡(100만평) 시범사업 시 1조원이 투자된 것을 고려하면 지금 시세로는 330만㎡당 약 2조~2조5000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북 모멘텀을 갖는 건설주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건설의 우려 요인이었던 해외부문의 실적 부진 역시 하반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해외부문에서 상대적으로 풍부한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미착공, 공사 중단 등으로 지난 2016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감소를 지속해 왔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수주공사 공정을 본격화하면서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해외수주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상반기 입찰건수만 30건(113억달러)에 달한다”면서 “하반기에도 이라크 유정물공급시설(25억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7억달러), 인도네시아 복합화력발전소(3억달러), 사우디 송변전(3억달러) 등 대규모 해외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9ㆍ13 주택시장 안전대책에 따라 다주택자의 주택거래가 제한돼 서울 주택가격 급등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주택가격 상승의 근본원인이 주택공급 부족과 거래물량 축소, 그리고 무주택자들의 불안심리임을 고려하면 주택시장 안정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거래량이나 가격보다 분양세대 수와 실적 연관성이 큰 업종 특성상 이번 수요규제책이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는 21일 발표 예정인 공급 확대안의 내용에 따라 건설사 수혜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체 주택사업 관련 회계변경으로 이익가시성이 낮은 HDC현대산업개발보다는 국내와 해외에서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 현대건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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