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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협株 널뛰기장세 우려…실적위주 전략 필요”
3차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또 들썩
북핵문제 고려, 테마특성상 급등락
전문가 “업종별 옥석가리기” 조언


4대그룹 총수까지 참여하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경협 관련주들이 다시 상승세를 연출할 지 관심이 쏠린다. 남북경협주는 지난 4월 1차 회담과 5월 2차 회담에도 대부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다 이슈에 따라 하락하는 그야말로 ‘널뛰는 장세’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역시 곧바로 양측의 경제협력으로 이어져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남북경협주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라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기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남북경협 사업 진행 순서를 고려해 투자 전략을 장단기로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NH투자증권은 17일 ‘VIP들이 다시 움직인다’는 보고서를 통해 “3차 남북정상회담에 경제인이 대거 참여하면서 경협기대감이 높지만, 북핵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테마 특성상 급등락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인한 북한 리스크 완화는 지수보다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기대감과 교착상태가 반복되는 등 예측이 어려워 관리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남북 경협주 가운데 밸류에이션, 배당수익률 및 배당성향 메리트, 기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은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 관련 종목들은 정상회담을 해도 당장 매출이 잡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혜가 없다”며 “매수나 매도 창구를 보면 대부분 개인투자자로 나온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기 보다는 경협 기대감에 단기 투자를 위해 사고 파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앞으로 남북경협주들의 업종별 옥석 가리기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슈에 따라 주가 반응이 큰 만큼, 중단기로 나눠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은 시기별 남북 경협주 투자전략을 철도ㆍ도로→신경제지도→경제 개방 순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단기인 올해 말까지는 종전선언 모멘텀에 따른 범 중국 관련 소비주의 선전과 철도 연결 기대감이 재개될 것이고, 중기인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는 소규모 대북 제재 완화와 비핵화 과정 개시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고 동해ㆍ경의선 철도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건설, 현대아산 등 범 현대가(家) 남북경협 관련주는 눈여겨 봐야 할 종목으로 꼽힌다.

이들 종목 대부분이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고, 남북경협의 수혜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범 현대그룹에 속한 기업 대부분이 우량주이고 남북관계가 나쁘지 않은 흐름이어서 투자자 관심이 높은 종목”이라며 “다만, 테마주는 변동성이 워낙 크고 향후 방향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코어 남북 경협주로 현대건설, GS건설, 쌍용양회, LS산전, HDC, 유진기업, 아세아시멘트, 동아지질, 에스트래픽, 제이에스티나, 삼현철강 등을 꼽고 있다. 주가 모멘텀 남북 경협주로는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템, 아난티, 대아티아이, 동양철관, 남광토건, 제룡전기, 이화공영, 일신석재, 좋은사람들, 대동스틸 등이 부각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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