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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헤럴드디자인포럼] 美서 온 고등학생부터 단골손님까지…매년 뜨거워지는 최대축제로 자리매김
14일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18’에는 전문 디자이너부터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온 학생까지 참여하는 등 디자인포럼이 아시아 최대 디자인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강연시작 전 휴대폰으로 행사장과 안내책자를 촬영하고 SNS에 올렸고, 강연이 끝난 뒤에는 연띤 토론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해묵 기자/mook@

‘헤럴드디자인포럼2018’이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더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가을의 문을 열었다. 전문 디자이너부터 미국에서 태평양을 건너온 참가자까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이들이 헤럴드디자인포럼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시작 전부터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당초 500명이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에 사전 등록만 530명을 넘겼으며, 현장등록도 계속 이어졌다. 포럼 현장 등록이 시작되는 8시 이전부터 참가자들은 DDP 밖에서 대기하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현장 티켓 구매의 스타트를 끊은 첫 참가자는 멀리 미국 보스턴에서 온 고등학생이었다. 보스턴에서 경제ㆍ경영을 공부 중인 이준영(18) 씨는 “이제 디자인은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포럼에서 수준 높은 연사들로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가치와 현재 트렌드, 나아갈 미래의 핵심 포인트를 배울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년 헤럴드디자인포럼을 찾는 ‘단골손님’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제품디자이너인 김현숙(29) 씨는 “매년 헤럴드디자인포럼을 찾아온다”며 “특히 가구디자이너 마르티노 감페르 강의를 기대하고 있다. 포럼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회사로 돌아가 회사 운영 방향에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포럼은 교육의 장이자, 꿈으로 한 발 내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학원생 박형호(28) 씨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이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와보면 그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한다”며 “리빙브랜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올해는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의 강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모든 분야의 시각적 축약인 만큼 포럼은 디자이너뿐 아니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다.

전기 관련 일을 하는 김용정(35) 씨는 “디자인보다는 세계 이슈를 배우고 싶어 찾아왔다. 디자인은 그런 이슈를 또 다른 측면으로 보여주는 매개체라 생각한다”며 “나만의 색을 가지고 싶은데, 여러 연사의 강연을 듣고 그들의 색을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인 또는 친구들끼리 오는 참가자도 많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기관, 학교, 회사 등에서 단체로 오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SPC에서는 38명의 참가자가 단체로 와 자리를 메웠다. 박보배 SPC 대리는 “매년 회사에서 20명 이상씩 단체로 헤럴드디자인포럼에 보내주고 있다”며 “미래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경영진의 판단으로 회사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첫 강연은 요르단 공주이자 페트라 내셔널트러스트 대표 다나 피라스(Dana Firas)가 맡았다. 500여명의 참가자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노트북 또는 수첩에 메모를 하며 그의 강의에 집중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와 문화재와 디자인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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